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 '미래 봉준호' 꿈꾸는 스팀도서관
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 '미래 봉준호' 꿈꾸는 스팀도서관
  • 김여주 기자
  • 승인 2020.02.11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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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모델링 프로그램, 드론 등 최첨단 기구로 원하는 사물 즉석 제조
정미란 대표 "4차 산업혁명,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게 하고 싶었어요"
정미란 스팀도서관 대표 / 이맹호 기자
정미란 스팀도서관 대표 / 이맹호 기자

 

“스팀도서관은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동, 청소년들이 머릿속에서 상상한 걸 구현해내는 공간이죠. 노트북에서 모델링을 하면 바로 출력할 수 있도록 하거나 3D 펜으로 입체물을 만들 수도 있고요”

정미란 스팀도서관 대표(46)가 운영하는 스팀도서관은 3D 모델링 프로그램, 드론 등의 최첨단 기구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사물을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스팀은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앞 글자를 따 만들었다.

 

스팀도서관 내부 모습 / 이맹호 기자
스팀도서관 내부 모습 / 이맹호 기자

 

도서관인데 책이 없네요. 

“저희 가게 옆에 '구로 기적의 도서관'이 있어요. 그러니 책이 있을 필요가 없죠. 저희 도서관은 책을 읽고 구현해 내는 공간이에요. 예를 들어 아이들이 동화 책 속에서 읽은 고양이, 우산, 게임 등을 모델링하고 3D프린터로 직접 제작해서 나만의 창작물을 만드는 식이죠”

창업 이유가 뭔가요.

“두 딸들 덕분이에요. 전 원래 수학 강사로 활동했었어요. 아이들이 교육청에서 로봇 관련한 수업을 듣고나서 너무 좋았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저도 자연스럽게 관련 수업을 듣게 됐고 진로교육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수업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게 아니라 결과물을 조립하거나 보는 수준에 그친 게 안타까웠어요. 아이들이 직접 해보게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실제로 아이들이 드론을 직접 날리기도 하고 몇 시간 내내 3D 모델링을 만지고 출력하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인 만큼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스팀도서관 차릴 거라면서 좋아하는 애들 덕분에 많이 웃기도 했고요. 반면,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힘든 적도 많죠. 특히 요즘이 그래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미세먼지 이런 부분에 민감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용자 수가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최근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현재는 3D 펜만 렌털하고 있는데 스팀도서관에 있는 물품들을 전부 대여 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가는 게 목표입니다”

 

정미란 대표 / 이맹호 기자
정미란 대표 / 이맹호 기자

 

수익모델은 뭔가요?

“대부분 스팀도서관 회원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어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하고요. 이외에도 교육청과 연계한 더불어 교실과 코딩 수업을 진행하기도 해요. 아이들 방학, 개학에 따라 유동적으로 계획이나 일정이 달라지고 수입도 달라집니다. 지난 1월 매출은 850만 원 정도 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뭔가요?

“말 그대로 저희 스팀도서관이 아동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어요.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갈 곳은 카페 정도인데 어른들이랑 섞여있을 수밖에 없는 공간이잖아요. 아이들이 생일파티를 열거나 뭔가를 만들고 싶을 때 여기서 할 수 있고 여기서 배워서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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