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핫라인'으로 확진자 자세한 동선 파악
카드사 '핫라인'으로 확진자 자세한 동선 파악
  • 김란영 기자
  • 승인 2020.02.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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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카드 결제 정보 통해 확진자 동선 파악
31일부터 24시간 대응 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보건용 마스크를 하고 명동 거리를 걷고 있는 관광객들 있다./ 이맹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보건용 마스크를 하고 명동 거리를 걷고 있는 관광객들 있다./ 이맹호 기자

# 1월 23일 강남 글로비 성형외과, 24일 GS 한강 잠원 1호점 방문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 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들의 동선도 세세하게 공개되고 있다. 며칠 전 다녀온 한강 위치와 편의점 호수까지 자세하게 공개될 수 있었던 이유는 카드 결제 정보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비상 연락망 체제를 구축하고 24시간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카드사들은 주간에는 고객 정보를 다루는 부서가, 야간에는 승인 담당 부서가 질병관리본부의 정보 제공 요청에 대응한다.

제공 정보에는 카드 이용명세뿐 아니라 교통카드 정보도 포함돼 있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 담당 부서는 이번 사태로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평일에 오후 9시까지 연장 근무를 하고 토·일요일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4일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협회에 결제 정보를 처음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여신금융협회에 공문을 보내고 협회에서 각 카드사에 요청해 결제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첫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은 인천국제공항 입국 시 검역단계에서 확인돼 바로 격리됐지만 두 번째 확진자인 50대 남성은 중국 우환에서 김포공항을 입국한 후 확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국내에 머물러 있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동선을 파악해야 했다. 

국내 확진자가 늘자  질병관리본부와 카드 사는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핫라인'을 연결했다.

카드사와 질병관리본부 간 협조체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시행된 2016년 1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시행됐기 때문이다. 

개정 법률에서 질병관리본부가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해당 시행령에서 요청 가능 정보로 신용·직불·선불카드 사용명세를 명시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널리 확산하지 않아 기존처럼 전염병, 수사 협조 요청 관련 대응 부서에서 원활하게 대응하고 있으나 확산 여부에 따라 추가인력 투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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