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욱의 인사만사25시] ‘답다’와 ‘다와질 것이다’의 논란
[박창욱의 인사만사25시] ‘답다’와 ‘다와질 것이다’의 논란
  • 박창욱(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 승인 2020.01.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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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진! 과거냐? 미래냐? -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승진 시즌이다.

연일 신문에 대기업들의 임원급 승진 인사발령 소식들로 가득하다. 

어느 사람은 전년도 실적이 좋아서, 

어느 사람은 전년도 실적이 좋질 않지만… 

나름대로의 기업 철학과 전략이 담겨있기도 하다.

‘승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 이름 석자를 올리고 싶은 것이다. 임원급 승진으로 신문에까지 본인의 이름이 나온다면 ‘가문의 영광’일 것이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역량이 다 되어서 회사를 떠나는 사람도 즐비하다. 잉크를 쓰지 않아 보이지 않는 이름이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해당되는 당사자나 가족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임원 승진 여부를 말할 때 정도는 나이가 40대이상이다. 집안 일로 돈이 제일 많이 드는 시기다. 그런데, 회사를 떠나야 한다. 정말 황망한 경우들이다. 

필자는 대기업에서 ‘부장’으로 진급한 첫 해에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상무’로 재취업을 한 덕분에 이런 고민에 빠져 본 적이 없다.

승진의 의도와 목적

인사고과, 인사평가 실무를 오랜 시간 했었다. 그 일을 하는 시기가 되면 담당자끼리 해묵은 논쟁을 한다. 

- 승진은 ‘실적, 역량의 결과(~답다)의 결과인가?’

- 아니면 ‘앞으로 그럴 가능성(~다울 것이다)이 있어서 되는 것일까?’

인사담당 실무진만 아니라 CEO나 오너분들의 생각도 제각기 다른 경우를 많이 보았다. 눈으로 보이는 성과만이 아니라 조직을 위한 헌신, 부하 직원들의 평판도, 눈에 드러나지 않는 회사 외부와의 인적네트워크 관리 등 상당히 많은 요소들이 작동한다.

임원이 되고 그 세계에서 또 한 단계 높은 자리로 도전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기여하는 영역은 넓히며 남다르게 차별화된 영역으로 변신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남들이 어려워하는 영역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도록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기업에서 성공하고 장수한다. 내가 아니면 안되는 위치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말같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다양한 자기계발과 외연 확장으로 나아가야만 많다.

승진의 파라독스(PARADOX)

그런데, 대다수의 많은 직장인들이 승진이 되었는 데 눈에 띄게 무능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왜 그럴까?

과거의 모습을 보고 승진시켰기 때문이다. 빠른 시간내에 승진된 직급에 맞는 역량을 보여야한다. 하던 일을 같은 수준으로 하게 되면 상사는 물론이고 주변의 동료들은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에 빠지게 되며 뭔지 모르는 불균형으로 어색함을 겪게 된다. 이 때 당해년도 인사평가 전체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새로운 직급에 맞는 일을 맡아야 하고 성과를 내야한다. 그런 과정에서 부하직원을 잘 다뤄야 하고, 주변의 동료들에게는 남다른 협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회사에서 보완해 주는 교육이나 훈련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스스로 걸맞는 역량 개발에 힘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기업들 사정이 녹록치 않은 모양이다. 대기업은 그나마 낫지만 중소기업들은 그 방향을 찾기도 힘들 지경이다. 그래도 미래를 위해 본인이 찾아서라도 그런 교육훈련에 참여하고 공부해야 한다.

내가 아니면 안되게 만들어라

세상의 변화가 심한 시절이다. 경제 탓이든, 정치 탓이든, 재수나 운 탓이든 세월이 가면서 나는 나이가 들고 가족도 늘고 욕망도 늘고 씀씀이도 커지게 마련이다. 그러자면 걸맞는 위치에 가 있어야 한다. 

‘다워야 한다’ 

‘다울 것이다’로 오래가면 큰 일 난다

오로지 실력만이 미래를 지키는 힘이다.

그 힘을 키우는 마지막 각오, “두고 봐라. 내가 아니면 회사가 안 돌아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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