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새 주거 단지로 거듭난다
영등포 쪽방촌, 새 주거 단지로 거듭난다
  • 김여주 기자
  • 승인 2020.01.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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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주민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민간 분양 주택 등 1190채 공급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쪽방촌의 모습 /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쪽방촌의 모습 / 국토교통부 제공

대표적인 쪽방 밀집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이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정비된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영등포구는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1970년대 집창촌과 여인숙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영등포 쪽방촌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나 도시 빈곤층이 대거 몰리며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쪽방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 등이 추진됐지만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돈 없는 쪽방 주민이 쫓겨나는 상황이 반복됐다. 현재 이 구역에는 36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국토부 등은 이런 영등포 쪽방촌을 주거·상업·복지타운으로 바꾸려는 계획이다. 쪽방 일대 1만㎡을 정비해 쪽방 주민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민간 분양 주택 등 1190채의 주택을 공급한다. 쪽방 주민은 기존 거주지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영구임대주택 보증금은 공공주택사업의 세입자 이주대책을 통해 지원한다. 영구임대 단지에는 쪽방 주민의 자활과 취업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설치하고 돌봄 시설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지구 내 선(先)이주 선(善)순환 단지를 조성해 쪽방 주민이 임시 거주할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완료되면 이주 단지는 철거하고 나머지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매각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영등포 쪽방 정비 사업은 강제 철거되거나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포용하며 함께 잘 사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따뜻한 개발'"이라며 "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과 민간 돌봄 시설이 함께 모범적인 첫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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