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주가 상승세 멈추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주가 상승세 멈추나
  • 김란영 기자
  • 승인 2020.01.15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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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삼성전자 6만원·SK하이닉스 10만500원 마감
장중 최고가 경신도..."실적보다 앞선 주가 상승"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최근 주식시장에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최근 주식시장에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주식 시장에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가운데 14일에는 전날 종가와 같은 6만 원·10만 500원에 마감됐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실적 전망이 양호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빨리 오른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범위가 넓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3일에는 삼성전자가 액면 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가 6만 원 선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출범 이후 최초로 10만 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업황이 악화하면서 부진을 겪은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자 향후 실적 회복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더불어 지난해 글로벌 경제를 짓눌렀던 미·중 무역 분쟁이 1단계 무역 합의와 함께 일단락되면서 교역 및 수출 회복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 초반 주가가 1% 넘게 급등하면서 장중 신고가인 6만1000원을 경신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면서 6만원 선을 지켜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1.49%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되며 급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는 10만3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10만 500원으로 마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례없이 급격한 하락을 겪었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1분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2분기부터는 메모리 부문 이익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반도체 사이클이 올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회복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21년부터 호황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올렸고, 신한금융투자가 (7만 원), 키움증권(6만9000원), 현대차증권(7만1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SK하이닉스도 신한금융투자(13만5000원), 삼성증권(12만 원), 유안타증권(14만 원) 등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한편, 실제로 실적이 회복하기 전에 주가가 지나치게 빨리 오르면서 추가 상승 세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사이클 자체는 반등하는 사이클이 맞는다"면서도 "그런데 주가가 반등한 지는 오래됐고 이익을 선반영하는 부분이 있어서 상승 여력이 아주 크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주가가 추가로 큰 폭 상승하기 위해서는 높은 평가 가치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뭔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기업 주가가 실적을 앞서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4분기 실적 잠정치가 이전 전망치보다는 증가한 규모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미 상당 부분의 실적 개선을 반영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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