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개념의 교육공간 앤드스페이스 박진아 대표
[인터뷰] 신개념의 교육공간 앤드스페이스 박진아 대표
  • 김란영 기자
  • 승인 2020.01.1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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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작심' 등 프리미엄 공간 브랜드의 교육장 버전 '앤드스페이스'
"상주 매니저가 교육 현장 대응해줘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1호점 합정점에 이어 안국동에 2호점 준비 중
박진아 씽킹랩 대표/ 이맹호 기자(gemma68@hanmail.net)
박진아 씽킹랩 대표/ 이맹호 기자(gemma68@hanmail.net)

"앤드스페이스(&SPACE)는 혼자 교육 프로그램 기획부터 공간 대여까지 준비하는 교육 운영자를 위한 프리미엄 교육·모임 서포트 공간입니다. 현장을 잘 꿰고 있는 전담 매니저가 상주하고 있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박진아(30) 대표가 운영하는 씽킹랩의 '앤드스페이스'는 창업 전 몸담았던 기업 에서 교육 담당자로 일하며 겪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공간 서비스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외부 교육장이 많은 강남까지 카트에 교재, 간식 등을 실어 나르면서 모든 교육 준비를 혼자 했어요. 개인이 운영하는 대여 공간은 상주 직원이 없어서 저보다 일찍 도착했거나, 오는 길을 몰라 문의하는 교육생들을 대응하느라 교육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6시간 동안 진행하는 직무 교육을 준비하는 데 50일 이상 걸려요. 기획부터 예산안 배정, 수강생 모집, 교육장 조사 등 수많은 과정을 거칩니다. 교육담당자는 가치 있는 콘텐츠와 좋은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육생을 성장시키는 일에 집중 해야 하는데, 적합한 교육장을 찾고 교육 현장에서 생기는 예기치 못한 자잘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써요."

앤드스페이스는 원목 계열의 가구를 활용해 아늑한 카페와 같은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이맹호 기자(gemma68@hanmail.net)
앤드스페이스는 원목 계열의 가구를 활용해 아늑한 카페와 같은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이맹호 기자(gemma68@hanmail.net)

지난해 9월 합정동에 문을 연 앤드스페이스 1호점은 99m2(약 30평) 규모로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모임 공간이다. 이용자 대부분은 일반 기업과 기관의 직무 교육 담당자, 1인 강사,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혼자서 교육이나 모임을 준비하는 1인 주최자다.  

"앤드스페이스는 최근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 프리미엄 독서실 '작심' 등 기존 공간 임대 사업에 맞춤형 편의 서비스를 결합해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공간 브랜드의 교육장 버전입니다. 평일에는 중소·중견 기업의 교육 담당자가 주로 이용하고, 주말에는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등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북 토크, 북 세미나를 열기도 하고 대기업에서 사내 워크숍을 새로운 환경을 하기 위해 찾기도 합니다. 앤드스페이스는 연간 단위로 이뤄지는 기업·기관 교육을 위해 멤버십 기반 대관료 정책을 구축했어요. 고객들은 장기적인 교육장 대여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기존 교육장 대여 서비스 업체와 비교해 앤드스페이스가 가진 강점으로 매뉴얼식 교육을 받은 현장 매니저가 상주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장 매니저가 교육 담당자보다 먼저 도착한 교육생을 맞이하고 수업 중 주차 안내가 필요한 교육생을 응대해줍니다. 교육 전 미리 짐을 맡길 수도 있고요. 현장 매니저는 오프라인 교육 경험이 많은 씽킹랩 구성원이 만든 매뉴얼을 바탕으로 교육받아 여러 지점에서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기존 교육장 서비스는 공간만 빌려줘 교육 담당자가 혼자 모든 현장 변수에 대응해야 합니다. 모임을 열 수 있는 프렌차이즈 모임 공간은 강남에 집중되어있고요. 강남 외 지역에서 매니저가 상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비싼 호텔밖에 없죠. 앤드스페이스는 드립 커피와 음료, 기본 다과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합니다. 추가로 식사 대용 케이터링 서비스가 필요하면 주변 업체와 연결해줘요. 이 외에도 교육장 주변 추가 교육 장비, 소품 대여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뒀어요."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 중인 박진아 대표/ 이맹호 기자(gemma68@hanmail.net)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 중인 박진아 대표/ 이맹호 기자(gemma68@hanmail.net)

경희대에서 한국어교육학을 전공한 박대표는 1인 강사, 교재개발, 교육 운영, 정부 교육사업까지 8년여간 교육업계에서 종사한 교육 전문가다. 현장 매니저를 비롯한 씽킹랩 구성원 모두 교육업계에서 인연을 맺었다. 

"앤드스페이스 1호점은 부동산 계약부터 첫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35일밖에 안 걸렸어요. 직장생활을 하며 쌓은 인맥을 모두 동원해서 얻은 결과죠. 앤드스페이스만 전담해 인테리어 시공을 해주는 파트너 도움으로 초기 인테리어 비용을 시장가의 60% 정도로 낮췄고 시공도 빠르게 진행됐죠. 씽킹랩의 모든 멤버는 오프라인 교육에 많은 경험이 있어 창업 초기가 순탄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 관리 매니저도 전 직장 동료들이 맡고 있어요."

1호점의 성적표가 궁금했다.

"자체 매출로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직원들 월급도 매출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평균 예약률은 90% 이상이고 매출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요. 현재 초기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고 상반기 안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서울 중구 안국동에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요. 2호점은 60평 규모의 공간으로 필요에 따라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할 계획입니다. 합정동, 안국동을 비롯한 앤드스페이스의 입지는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을 기준으로 유동인구가 있으면서도 교육장 수요가 있는 오피스단지 주변 지역으로 선정하고 있어요. 3년 안에 30호점까지 빠르게 지점을 확대하는 게 단기적 목표입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동영상, 전화 등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대다. 앤드스페이스와 같은 오프라인 교육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수 있을까?

"앤드스페이스의 핵심 타깃인 직무 교육을 진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러닝 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98.3%가 이러닝 교육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기업과 기관에서 교육 훈련에 지출하는 비용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교육장에 대한 시장은 건재할 것으로 보여요. 교육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론이나 사례는 온라인으로 배우고, 오프라인에서 실습, 토론, 네트워크를 병행하는 '플립러닝'이 차세대 교육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고요."

앤드스페이스 비전은 '모든 이들의 도전과 성장을 가치 있게'다. 공간과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은 항상 불안해합니다. 계속 성장하고 도전하기 위해 여러 교육을 받아요. 그러나 단순히 교육을 듣는다고 해서 누구나 성장하는 건 아닙니다. 앤드스페이스는 누군가는 성장할 만큼 가치 있는 교육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사람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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