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세로 바뀐 맥주, 가격 내려가나?
종량세로 바뀐 맥주, 가격 내려가나?
  • 김여주 기자
  • 승인 2020.01.06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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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맥주가 진열 돼 있다. / 김여주 기자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 김여주 기자

새해를 맞아 주세 방식이 변경된 가운데 맥주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종가세,종량세 뭐가 다를까

지난 5일 국세청은 ‘술, 그리고 세금 바로 알기’ 자료를 통해 술에 세금(주세)을 물리는 방식을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68년부터 종가세 원칙을 유지해왔다. 종가세는 주류 제조업자가 제품을 출고하는 시점이나 주류 수입업자가 수입 신고하는 시점의 주류 가격에 술 종류별 세율을 곱해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새롭게 시행된 종량세는 출고되는 주류의 양에 주종별 세율을 곱해 주세를 계산한다. 주류의 가격이 싸든 비싸든 관계없이 술 종류가 같고 동일한 양을 출고했다면 내는 세금은 똑같다.

지금까지 국내 맥주업계는 종가세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국산맥주의 경우 출고시점에 제조원가·판매관리비·매출 이익 등을 모두 포함한 가격이 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맥주의 경우 수입가액과 관세만 포함된 수입신고 시점의 가격이 기준이 됐다. 

이러한 체계 덕분에 맥주 수입업자는 판매관리비·매출 이익 등이 과세표준에서 빠진 만큼 가격 인하 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편의점 등에서 볼 수 있는 '1만 원에 4캔' 등의 공격적 판촉 활동이 그 예다.

국내 주류업체 분위기는

이번 종량세 도입으로 국내 캔맥주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국산 캔맥주에 붙는 주세가 1ℓ당 291원 감소하기 때문이다. 

생맥주는 311원, 페트맥주는 27원, 병맥주는 16원 증가하지만 2년간 세율을 20% 경감 받게 돼 가격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주류는 캔맥주 500ml를 기준으로 클라우드의 출고가를 1880원에서 1565원으로 피츠는 1690원에서 1467원으로 평균 15%가량 내렸다. OB맥주도 앞서 지난해 10월 카스의 출고가를 평균 4.7% 내렸다.

하이트진로는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캔은 가격이 내려가고 병맥주랑 생맥주는 오르는 부분이 있다”며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업체가 가격을 변경했지만 아직 마트나 편의점에서 변화된 맥주 가격을 만나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제품의 재고가 소진된 이후에 새로운 가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등 관련 업계에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정도에 저렴해진 국산 캔맥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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