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폴스타 최원선 대표 “경기장 기업광고 효과 얼마인지 우린 다 알아요”
더폴스타 최원선 대표 “경기장 기업광고 효과 얼마인지 우린 다 알아요”
  • 박철중 기자
  • 승인 2019.12.2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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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십 효과분석…"모든 직원, 보석 같은 존재”
“좋은 인간관계는 내 재산이자 회사 성장 발판”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를 마친 최원선 더폴스타 대표이사가 서울 금천구 사옥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박철중 기자
최원선 더폴스타 대표이사가 서울 금천구 사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철중 기자

‘K리그 2018시즌 스폰서십 효과 1065억원’ ‘2016년 PGA TOUR 대회 직접 홍보효과 610억 이상’ ‘배구연맹, 지난 시즌 타이틀 스폰서십 효과 2천억원’ ‘피겨요정 김연아, 광고효과 54억원’ 등 우리가 즐기는 스포츠에 후원을 하게 되면 얻게 될 브랜드의 광고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한 뉴스 제목들이다.

흔히, 스폰서십이라고 불리는 기업후원은 자금이나 물품을 특정분야에 지원을 하고, 그 대신에 인지도 재고와 홍보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기업들의 홍보 전략 중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두터운 팬덤을 확보해 일정한 효과를 담보하는 스포츠분야에서 스폰서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더폴스타는 이런 스폰서십의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환산해주는 국내 업체이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4대 스포츠를 비롯해 골프, 바둑은 물론 e스포츠까지 스포츠 전 분야에 걸쳐 스폰서십의 효과를 분석한다. 아울러 지자체나 개별 기업의 광고효과도 마찬가지다.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더폴스타는 처음 SMS리서치앤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성장을 이어오다가 2016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지난 2017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여성기업인 최원선 대표를 만나봤다.

- 야구장 광고판의 홍보효과 분석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2001년, 영국 스포츠마케팅서베이(SMS)의 한국지사로 시작했다. 스포츠 산업이 활발한 유럽과 달리,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취임해 ‘데이터 축구’가 언급되면서 각 분야마다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다. 자연스럽게 광고와 홍보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때마침 삼성의 월드컵 스폰서십 효과를 의뢰받으면서 안착했고 매출도 오르기 시작했다.

- 분석은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지나?

무척 다양하다. TV를 예로 들면 크게 3가지 ‘노출 시간’, ‘시청률’, ‘광고 단가’가 계산된다. 여기에 전체가 보였는지 일부만 보였는지 노출 형태에 대한 가중치, LED나 멘트로 나왔는지 등 항목별 특성에 따른 가중치가 포함된다. 광고 단가의 경우는 CPT(1천 명 당 광고비용)값이 사용된다.

- TV, SNS, 지면 등 미디어 매체가 무척 다양하다. 어떻게 다 확인을 하나?

일일이 다 모니터링을 한다. TV는 시간을 측정하고 신문이나 온라인은 빈도를 측정한다. 사진이나 영상, 텍스트로 얼마나 노출됐는지 확인한다. SNS도 마찬가지 방법에 접속자 수를 활용해서 계산한다. 손이 많이 가는 굉장한 노가다(막노동)이다. 초창기에는 직원들이 모니터 앞에 나란히 앉아서 초시계를 들고 일일이 시간을 측정했다. 그러다가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도 결국 사람 손이 가야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자동으로 영상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완벽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 광고 효과가 높은 스포츠나 경기장이 있나?

조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효과가 좋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4대 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만 놓고 보더라도 같은 조건으로 분석하지 않는다. 범위도 다르고 미디어별로 구분해서 하는 경우도 있고, 생방송만하는 경우, 전 경기를 다 중계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중계방송만 놓고 보면 야구는 시청자수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효과도 높다고 할 수 있다. 효과가 높은 구장은 노코멘트 하겠다.

- 여성기업인으로서 경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회사 설립은 남편이 했다. 남편은 대기업 자동차 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모터스포츠 팀장을 맡아 ‘파리-다카르 랠리’ 운영 책임자로 일했다. 하지만, 회사 사정이 나빠지자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모터스포츠를 담당하면서 행복을 느꼈던 남편은 영국의 경주용 차를 만드는 유명회사로 이직했고, 영국과 유럽에서 모터스포츠의 광대한 시장을 경험했다. 남편은 그곳에서 쌓은 경험을 한국에서 펼쳐보고자 귀국을 결정했고, 이때 스포츠 마케팅을 분석하는 영국회사의 한국지사 운영을 병행하게 됐다. 하지만, 남편이 몇 해 전 투병 끝에 작고하면서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 대표직을 맡으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이 일을 맡기 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집에서 쉬어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아픈 남편을 대신해 사모님이라고 딱 나타나면 거부감이 있을 것 같았다. 남편 간호를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회사 일이 없을까?’ 찾다가 일주일에 1~2번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2주일 걸릴 일을 5일 만에 끝냈다. 그때 직원들이 ‘정말 집중력 대단하시다’면서 좋게 평가해줬다. 어쨌든 직원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했다. ‘회사 시스템은 각 팀장들이 꾸려나갈 테니, 버팀목이 되어 달라’는 의견이었다. 그런데 막상 대표 자리에 앉고 보니 할 일이 없었다. 어디든 가서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고, 네트워크도 쌓아야겠다는 조바심에 각 협회가 하는 모임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조찬모임, MBA 과정 등 미친듯이 공부하러 다니고 네트워크 쌓는 데 공을 들였다. 어느 날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대 졸업 후 ‘더 공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표 이력에 학사 한 줄이 너무 부끄러웠다. 결국 숭실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하게 됐다. 지금도 미디어분석 등 전문영역은 각 팀장들에게 맡긴다.

- 어떤 회사가 됐으면 하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잘 내는 분위기를 원했다. 그런데 회의 때 팀장이 발표하고 나면 다들 침묵했다. 주변 조언을 듣고 지난 8월부터 독서토론을 시작했고 워크숍도 다녀왔다. 각자 소신있게 의견을 말하는 거며, 그동안 못 봤던 직원들의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은 한 명 한 명이 보석 같다. 훗날 큰 기업으로 성장해 언론 인터뷰를 한다면 그 기폭제가 독서토론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사업적으로는 수익 구조를 다각화 해 회사 규모를 성장시키려고 한다. 국내 스포츠 시장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제한된 서비스 영역이다보니 성장에 분명 한계가 있다. 지난해 무역사업부를 신설했고, 몽골 최대 기업 중 한 곳과 현지 천연자원을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연륜 있는 CEO들도 젊은 직원들과 소통은 어렵다고 한다.

독서토론 때 첫 책이 ‘90년대 생이 온다’였다. 아들딸이 또래 세대인데, 그 책을 보고 ‘아하!’하고 딸의 행동이 이해가 갔다. 지론 중에 하나가 ‘내버려 두자’인데 더 절실히 느끼게 됐다. 분위기만 만들어 주면 된다. 감 놔라 배 놔라 할 이유가 없다. 내려놓으니까 괜찮더라.

- 후배 여성 CEO나 예비 창업가에게 조언한다면?

집중력과 인간관계를 말하고 싶다. 초기에 집중력이 무척 필요하다. 시작 때 다져놓아야 꾸준히 밀고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또한 모든 게 사람을 통해서 온다고 생각한다. 당장엔 나와 관련 없다고 생각되지만 좋은 인간관계는 결국 내 재산이 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잘 해나가서 큰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직원 복지와 사회 후원을 많이 할 수 있는, 지금보다 당당한 CEO가 되고 싶다.

스폰서십 효과분석 전문기업 '더폴스타' / 박철중 기자
스폰서십 효과분석 전문기업 '더폴스타' /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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