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어린 여성’에 대한 선입견에 당당히 맞서다
[인터뷰] ‘어린 여성’에 대한 선입견에 당당히 맞서다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11.25 18: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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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화 디자인오 대표, 친환경 컵홀더로 여성 소비자 사로잡아
오연화 디자인오(DESIGN-O) 대표 /본인 제공
오연화 디자인오(DESIGN-O) 대표 / 본인 제공

“일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이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면 쉽게 지쳐버리고 포기하게 되는 게 디자인이에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민해야 하죠. 직원들(디자이너)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오연화 대표는 벤처기업 ‘디자인오(DESIGN-O)’를 이끄는 여성리더다. 지난 10년 동안 시각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오 대표는 ‘자체개발’이라는 꿈을 안고 퇴사를 결심했다. 야심 차게 독립을 선언하고 창업에 도전했지만, 첫발을 내딛기부터 쉽지 않았다.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던 중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규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일회용 컵, 종이컵홀더 사용 규제가 이슈화되면서 친환경 컵홀더를 개발하면 어떨까 싶었다. 때마침 30년간 봉제 일을 해오신 아버지가 퇴직을 앞두고 있어 내가 가진 디자인기술과 아버지의 봉제기술을 더해 상품을 개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창업 아이템을 정했지만, 실무경영 경험이 없어 막막함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게다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한계에 부딪히는 일도 있었다. 그때 오 대표에게 손을 내민 건 ‘한국여성벤처협회’였다.

그는 “창업자금이나 회사 운영과 관련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여성벤처협회를 알게 됐다. 여성벤처협회에서 제공하는 지원사업과 상품개발 등 다양한 정보가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또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인정을 해주지 않는 일도 있었다. 경험이 부족해서 인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앞으로 나만의 노하우로 탄탄하게 회사를 꾸려나가면 단단하게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 대표가 이끄는 ‘디자인오’는 산업디자인 전문회사로, 다양한 제품군의 디자인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디자인오는 자체개발 상품으로 메시지를 담은 친환경 감성컵홀더를 개발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박람회 참가) 등 다채로운 마케팅으로 제품을 홍보, 판매하고 있다. 그는 “디자인상품은 지속해서 연구하고 개발해야 발전할 수 있다. 현재 상품화된 컵홀더 이외에도 디자인상품, 캐릭터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연구하고 있다. 주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디자인오는 상품 개발 외에도 제품의 가치를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 대표는 “감성컵홀더는 ‘친환경’이라는 점에서 제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카페 등과 연계해 상품 홍보를 넘어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 지역관광기념품공모전 수상을 통해 관광기념품 상점에 입점해 지역을 대표하는 기념상품으로서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앞으로 일반인뿐 아니라 기업과 테이크아웃전문점 등과 지속적인 연계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디자인오가 개발한 친환경 감성컵홀더 제품 사진/디자인오 제공
디자인오가 개발한 친환경 감성컵홀더 제품 사진/디자인오 제공

디자인오가 자체개발한  컵홀더는 한번 쓰고 버리는 종이재질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가죽으로 제작됐다. 가죽과 패브릭소재 컵홀더에 일러스트로 직접 디자인한 기업광고, 관광기념품, 환경메시지, 소소한 일상 등을 담아 감성을 자극한다. 디자인오 컵홀더는 광고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신개념 홍보물로 거듭나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오 대표는 “균일화된 컵홀더가 아니라 용도에 맞게 디자인을 기획하고 제작해 맞춤형 디자인을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 컵홀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시온 인쇄를 활용한 디자인라벨로 반전메시지를 담아 재미와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조금 늦더라도 한 단계씩 나아가 탄탄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기업을 운영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직원들(디자이너들)과의 소통이다. 상품을 개발하기에 앞서 직원들과 ‘더 좋은, 더 훌륭한’ 결과물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들의 꿈이 함게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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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a 2019-11-25 19:21:18
당신을 응원합니다 ~

2019-11-25 18:39:08
와 너무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