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은행은 가라’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영업점
‘지루한 은행은 가라’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영업점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11.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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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KB 유니버설 허브’ / 김여주 기자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KB ‘유니버설 허브’ / 김여주 기자

 

최근 은행 영업점이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20일 은행권은 디지털, 모바일 거래 확대로 인해 영업점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주요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포 수는 3648개로 2015년 9월 4043개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395개의 영업점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대면 거래는 조회, 이체 등 기본적인 서비스에 머물러 있고 대출 상담 및 가입은 여전히 점포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은행은 마냥 영업점을 없앨 순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은행은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고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하자는 취지로 색다른 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에 ‘유니버설 허브’를 열어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색다른 점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은행에 들어서면 보이는 1층 디지털존엔 스마트텔러머신(STM), 자동현금인출기(ATM), 공과금자동수납기 등은 물론이고 전용 카페까지 배치했다. 

2층에는 비즈별 컨설팅 존을 설치해 분리된 공간에서 개인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 고객이 번호표를 받은 후 대기시간 동안 음료를 즐기다가 디지털 사이니지에 번호가 뜨면 2층에 올라가 상담을 받는 식이다.

3층에는 프라이빗 뱅커(PB)센터와 증권복합점포가, 4층에는 부동산 전문가와 세무 전문가 등이 상주하는 ‘자산관리자문센터’와 고객 커뮤니티 공간인 'KB스타라운지' 등이 들어서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가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2호점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 농협은행 제공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가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2호점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 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뿐 아니라 주요 생필품, 지역 특산품, 농·축산물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한 상권밀착형 금융서비스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는 은행의 365 공간과 편의점을 연결한 색다른 점포다. 스마트 축산 자판기를 운영하는 등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를 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주엽지점에 1호점을 연 후 지난 14일에는 강원도 춘천시 강원영업부에도 2호점을 연달아 오픈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컬처뱅크를 통해 공예,서점,패션,편집숍 등 다양한 테마를 적용한 영업점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점과 융합된 서울 광화문역 지점을 들 수 있다. 

국민은행에 방문한 A씨는 “커피도 맛있고 인테리어도 예뻐서 자주 이용한다”며 “은행 대기 시간이 지루할 때가 많은데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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