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조남주 "남자 아이돌은 '뮤지션', 여자는 '인형'"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남자 아이돌은 '뮤지션', 여자는 '인형'"
  • 박철중 기자
  • 승인 2019.11.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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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자 '여자 아이돌 악플' 질문에 성별 팬덤 이중성 견해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가 중국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연합뉴스(한국문화원 제공)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가 중국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연합뉴스(한국문화원 제공)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남자 아이돌을 뮤지션이나 아이돌로 보고 좋아한다면, 여자 아이돌은 인형같이 본다. 내가 (여자 아이돌을) 선택하고 평가하지 (여자 아이돌이) 선택하고 의사 표현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성별에 따른 팬덤의 이중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조남주 작가는 16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중국 독자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독자들은 여자 아이돌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했더니 악플이 달렸다. 남자 아이돌이 같은 책을 읽었다고 했을 때는 그런 공격을 받지 않았다는 궁금증에 대해 이같은 생각을 전했다.

작가는 "이런 현상이 내가 책을 쓰게 만든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면서 "어리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대상이 자기만의 가치관을 주장하고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에 거부감을 가진 것이 아닐까?"하고 반문했다.

그는 아이돌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언어에 대해 신뢰를 덜 하고 무게를 주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나 '멜로가 체질' 등 한국 드라마에서 남녀 차별 문제가 많이 눈에 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작가는 "젠더 감수성이 많이 변했고 드라마에도 반영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나도 예전에 썼던 소설을 다시 보면 '내가 이런 표현을 썼다니' 하고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가치관이 하루하루 달라지고, 나도 거기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중국에서 지난 9월 출간됐다. 온라인 서점 당당에서 한때 신간소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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