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가 '채식' 열풍 이유
식품·유통가 '채식' 열풍 이유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11.12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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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식 인구 150만 명…10년 새 10배 성장
편의점업계, 비건용 간편식 잇따라 출시
롯데푸드·농심 등 식품업계, 100% 순식물성 원료로 채식 맞춤 식품 선봬
편의점 CU는 지난 5일 순식물성 원재료로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편의점에서 채식인을 위한 간편식을 출시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는 지난 5일 순식물성 원재료로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편의점에서 채식인을 위한 간편식을 출시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BGF리테일 제공

국내 채식시장 규모가 성장하면서 채식인에 맞춘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동물성 원료를 제외한 식재료부터 비건 간편식까지 채식인을 위한 다양한 제품 선보이고 나섰다. 

한국채식연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100만 명에서 150만 명이다. 2008년 15만 명에서 10년 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비건용 간편식을 선보이며 채식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 5일 순식물성 원재료로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편의점에서 채식인을 위한 간편식을 출시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CU가 선보인 간편식은 채식주의 도시락·버거·김밥 3종류로 구성됐다. 해당 간편식들은 100% 순식물성 단백질 고기로 만들어졌다.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고기는 고기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육즙과 비슷하지만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없고 단백질 함량이 높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채식주의 도시락은 파스타로 달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원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펜네를 식물성 단백질 고기, 방울토마토, 미니 새송이버섯을 바질페이스토에 버무린 오일 파스타다. 채식주의 버거에는 100% 식물성 단백질 패티와 토마토, 양상추가 들어간다. 번과 소스에서도 동물성 성분을 넣지 않았다. 채식주의 김밥은 고소한 참깨밥에 순식물성 고기를 넣어 유부로 토핑한 건강식이다. 속재료에 포함되는 시금치, 당근, 우엉 등 식욕을 자극하는 오색 토핑으로 영양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

세븐일레븐도 비건 열풍에 맞춘 간편식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식물성 고기를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지난 6일 식물성 고기로 만든 '언리미트 만두'를 출시에 이어 채식인을 위한 김밥과 버거도 출시예정이라고 밝혔다.

식품업계도 동물성 원료를 완전히 뺀 식재료와 간편식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푸드는 올해 상반기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까스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든 엔네이처 제로미트는 닭고기의 풍미와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통밀에서 식물성 단백질만을 추출해 고기의 근 섬유와 닭고기 특유의 식감을 재현했다. 

농심은 야채와 강황을 사용한 '강황쌀국수볶음면'을 선보였다. 강황쌀국수볶음면은 소스와 건더기에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간편식이다. 또 육수 대신 간장과 고추 등으로 볶음소스를 만들고 각종 야채를 더해 깔끔한 맛을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채식시장이 커지면서 채식 맞춤형 식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기존에는 채식인을 배려한 시장 규모가 작아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앞으로 마트부터 집앞 편의점까지 비건 간편식을 비롯해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식품군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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