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들 “안경 쓸 수 있는 자유 달라”
일본 여성들 “안경 쓸 수 있는 자유 달라”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11.10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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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달고 온라인 항의 시위 확산
하이힐 운동 주도한 이시카와 씨 / 연합뉴스
‘하이힐 강제 금지 운동’을 주도한 이시카와 씨 / 연합뉴스

 

일본 여성들이 직장 내 여성 직원의 안경 착용과 하이힐 착용이 금지된다는 규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8일 로이터통신을 인용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성 직원만 안경 착용이 금지된다는 내용이 한 TV 프로그램의 전파를 탔다. 이후 여성들은 SNS를 통해 ‘안경 착용 금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항공업계는 안전상의 이유로, 미용 분야는 화장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안경 착용을 금했다. 

트위터 사용자 A씨는 “이런 규정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다른 여성들도 해당 규정에 대해 “바보 같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음식점에서 일하는 B씨는 트위터를 통해 “예의 없어 보이고, 기모노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경을 쓰지 말라는 말을 번복해서 들었다”고 분노했다.

도이 가나에 휴먼라이츠워치 일본 지부장은 “여성에게만 안경 착용을 금지하는 규정은 여성차별이다”고 지적했다.

메이 신임 영국 총리가 취임식날 표범무늬 하이힐을 신어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하이힐을 신은 여성 / 연합뉴스

 

앞서 일본에서는 직장 하이힐 의무 착용을 두고도 논란이 벌어졌다.

배우 겸 작가인 이시카와 유미는 올해 초 트위터에 하이힐 착용 강요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정부에 여성 복장 규정 개선을 청원하는 구투(Ku too) 서명 운동으로 번졌다.

구투는 신발을 뜻하는 일본어 구쓰(靴)와 고통이라는 뜻의 구쓰(苦痛),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하이힐 강요 반대 청원에는 현재까지 2만 1000명이 넘게 서명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의 성(性)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149개 나라 하위권인 1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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