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1위 수성 전략은?
KT, IPTV 1위 수성 전략은?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11.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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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 초점 IPTV 3대 서비스 전략 발표
SKT,·LGU+, IPTV 매출 견조한 성장세...OTT와 케이블TV 기업 인수 예정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이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퍼 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 4’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이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퍼 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 4’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LGU+)가 최근 발표한 영업이익이 5G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 출혈로 감소한 가운데, IPTV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PTV 업계 2·3위인 SKT와 LGU+는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영역을 확대하고, 케이블TV 기업 인수를 통해 2020년에도 IPTV 흑자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IPTV 시장 점유율(21.1%) 1위 KT의 IPTV 전략은 무엇일까? 

IPTV 업계 1위 KT 전략은?
"이미 유료 방송 가입자 수(3351만)가 전체 가구 수(1975만)를 1.7배나 초과한 상황이다. '유료방송 성장은 더 어려운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경쟁사들은 케이블TV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KT는 IPTV가 성장할 기회가 '개인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KT는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기반으로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IPTV 3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IPTV를 VR로 구현한 ‘슈퍼 VR tv’ ▲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Ⅳ’ ▲ 콘텐츠 추천 ‘AI 큐레이션’을 공개했다. 

KT는 이달 12일 올레tv에 'AI 큐레이션'을 도입해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까지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 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VOD, 실시간 채널, 메뉴를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TV를 이용할 때마다 사용자가 직접 계정을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음성 인식 기술을 도입해 알아서 사용자를 구별하는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AI 큐레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올레tv 820만 가입자의 VOD(주문형비디오) 시청 이력과 실시간 채널, 모바일 시청 이력을 딥러닝 기법으로 분석했다. KT는 향후 홈쇼핑이나 광고 시청 이력까지 데이터 분석 범위를 확대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KT가 오는 20일 출시할 'UHD 4'는 국내에서 크기(57ⅹ89ⅹ23mm)가 가장 작고, 대기전력 소모가 가장 적다. 크기는 기존 UHD 셋톱박스의 5분의 1,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의 절반 수준이다. 연간 가계 전기요금을 최대 3만 원까지 줄일 수 있다. UHD 4는 기가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연결하고 TV 뒤에 붙여 TV 전력을 사용한다. 인터넷 선과 전원선도 필요 없어 이동이 자유롭다. 

10월 말 출시된 슈퍼VR tv는 세계 최초로 VR 환경에서 4K UHD 영상으로 IPTV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VR기기에 KT의 셋톱박스가 탑재된 형태다. 슈퍼 VR tv는 180인치 와이드 맥스 스크린에서 21만여 편의 주문형 비디오(VOD)와 올레 tv의 270여 개 실시간 채널을 VR로 감상할 수 있다. KT 측은 "TV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도 VR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어 1인 가구에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 힘쓰는 SKT와 LGU+
국내 IPTV 서비스는 KT의 ‘올레TV’, SK의 ‘BTV’, LG의 ‘U+ tv G’ 등 이통3사가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총 가입자는 3551만 명으로 사업자 시장점유율 순위는 1위 KT(21.1%) 2위 SK브로드밴드 (14.3%) 3위 CJ헬로(12.6%) 4위 LG유플러스(11.9%) 5위 KT스카이라이프(9.95%)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시장 점유율은 31.07%다.

KT가 견고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SKT와 LGU+는 OTT 영역을 확대하고, 케이블TV 기업 인수를 통해 2020년에도 IPTV 흑자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KT가 발표한 3분기 IPTV 매출은 3천33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4% 성장했다. SKT는 9월 자사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oksusu)와 방송3 사의 OTT '푹'(POOQ)을 통합해 새로운 OTT '웨이브(wavve)'를 출범했다. SKT는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 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TV 업계 2위인 티브로드와 합병을 추진해 정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2020년 1분기 이내 티브로드와 인수·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수 이후 합병법인은 양사의 네트워크와 미디어 인프라 통합 등을 통해 비용과 운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LGU+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2584억 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IPTV 사업자로는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었다.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 인수를 앞두고 있다. 

이혁주 LGU+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4분기 태블릿형 IPTV를 넷플릭스와 연동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겠다"며 집 안에서 보던 콘텐츠를 집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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