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다 되는 '오픈뱅킹'…은행, 고객 확보 사활
앱 하나로 다 되는 '오픈뱅킹'…은행, 고객 확보 사활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10.3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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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0곳 시범적 운영, 핀테크 업체는 12월 18일 합류
KB “디지털금융 무한 경쟁시대 도래할 것”
오픈뱅킹의 모습 / 신한은행 캡쳐
오픈뱅킹의 모습 / 신한은행 캡쳐

오픈뱅킹 서비스가 지난 30일부터 시작되면서 은행 업계들은 고객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 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슈퍼 앱’이 독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란 은행의 송금, 결재망을 표준화시켜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고객은 여러 개의 금융 어플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앱만이 살아남는 ‘슈퍼 앱’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은행, 파격 이벤트로 고객 유치

은행은 고객 확보를 위해 앱을 개편하고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오픈뱅킹에서의 고객 확보는 일반 고객 모집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픈 뱅킹이 시작되고 여러 앱을 사용하던 고객이 메인 앱을 정한 후 타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더 이상 기존 은행 어플은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쏠(SOL)’에서 오픈뱅킹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으로 즉시 전환 사용 가능한 ‘오픈 캐시’ 최대 500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KB국민은행도 현금과 경품을 지급한다. 오는 12월 17일까지 영업점 직원이 발송한 SMS링크를 통해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740명을 추첨해 최고 10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에 보유 중인 입출식 계좌를 ‘우리WON뱅킹’에 등록한 고객 선착순 2만 명을 대상으로 GS쿠폰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도 자사 디지털 뱅킹 채널에서 타 은행 계좌를 등록해 첫 급여 이체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현금 300만 원을 준다.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은 오픈뱅킹에 참여한 10개 은행의 모바일 앱 이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 10월 수요일 평균과 비교해 30일 이용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건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으로 133.0%의 성장률을 보였다. 신한 ‘쏠(SOL)’은 2위(23.6%), KB ‘스타뱅킹’이 3위(22.7%)로 뒤를 이었다.

 

핀테크 기업이 오픈뱅킹 합류로 얻게 될 효과 / 금융감독원 제공
핀테크 기업이 오픈뱅킹 합류로 얻게 될 효과 / 금융위원회 제공

핀테크 업계까지 가세… 은행 ‘왕좌’ 내려놓을 수도

주요 은행의 공격적인 고객 유치는 앞으로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오는 12월 18일부터 합류할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과 토스, 뱅크샐러드와 같은 주요 핀테크 기업도 오픈뱅킹에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30일부터 시작된 오픈뱅킹은 시범적 사업으로 주요 은행 10곳만 참여한 상태다.

업체들이 모두 오픈 뱅킹을 도입하게 될 경우 전에 없던 혁신금융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핀테크 업체들은 송금 결제당 500원 정도의 펌뱅킹 이용료를 지불해 왔다. 무료 간편송금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온 토스가 지금까지도 적자에 시달리는 이유다. 하지만 오픈뱅킹에 합류하게 되면서 수수료가 4~50원 정도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비용 부담 경감으로 서비스 혁신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핀테크 업체들이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는 12월 핀테크 기업들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하게 되면 진정한 디지털금융의 무한 경쟁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며 “오픈뱅킹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 고객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선택하는 금융의 최종 목적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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