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액상형 전자담배...‘사용 중단’ 조치에 발만 동동
잘 나가던 액상형 전자담배...‘사용 중단’ 조치에 발만 동동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10.3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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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사, 정부 권고사항 따라 관련 제품 추가 공급 중단
한국전자담배협회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근거 부족...과도한 조치”
편의점 3사가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에 따라 관련 제품 판매 중단이나 추가 공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편의점 3사가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에 따라 관련 제품 판매 중단이나 추가 공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유통업계가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따른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에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담배 판매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편의점 3사가  액상형 전자담배 추가 공급을 중단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정부의 권고가 과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편의점 3사, 액상형 담배 추가 공급 중단

GS25, 세븐일레븐, CU 등 편의점 3사는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에 따라 관련 제품 판매 중단이나 추가 공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GS25는 지난 24일 편의점 최초로 향 첨가(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GS25가 판매를 중단하는 품목은 쥴(JUUL)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트툰드라 1종 등 총 4종이다. 세븐일레븐과 CU는 재고분 판매 이후 관련 제품의 추가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 브리핑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우리나라 담배는 성분 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미국은 ‘대마’, ‘비타민E’ 등이 포함돼 있고 우리나라는 적어도 대마 성분이 있는 것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대마 성분이 없는 액상형 전자담배에서도 환자가 발생해 우리도 사용중단을 강력히 권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 “논란의 중심에 선 담배와 관련 없는데 과도한 조치” 

업계는 이번 정부의 사용중단 결정이 과도한 조치라고 밝혔다.

전자담배 기업 JTI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플룸테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 JTI코리아에 따르면 플룸테크는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로 현재 중증호흡기질환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THC/대마초 추출 물질,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함유하고 있지 않다. JTI코리아는 독성 평가 및 제품에 사용된 성분의 품질관리를 포함한 제품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검사를 거쳐 시장에 출시돼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쥴랩스가 출시한 쥴은 미국 시장 1위라는 수식어를 앞세워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쥴 랩스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폐 질환 발병의 원인으로 꼽힌 THC(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과 비타민 E 화합물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정부 '판매중단' 조치, 건강을 위한 결정이라고 보기 어려워”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의 사용중단 조치가 액상형 전자담배 가격 인상과 직접 제조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중증 폐 질환 환자들의 발병 주요 원인은 액상형 전자담배가 아니라 불법 약물이라며 정부 조치를 규탄했다.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회장은 “현재 시중에서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액상이 15만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가격대가 급격하게 오르면 소비자들은 직접 액상을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게 되는데 검증없이 액상을 만드는 것은 건강상 위협이 따른다”고 운을 뗐다. 전자담배친목모임 설문조사에 따르면 액상 유해한 연초담배로 돌아서겠다는 사용자가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연초담배가 액상형 전자담배보다 유해하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기관을 통해 발표됐다”며 “때문에 정부의 이번 조치는 국민 건강을 위한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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