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척척...생각·행동하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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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10.3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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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l 전문기업' 선언... 3000억원 투자, 전문인력 1천명 육성
호텔, 빌딩 제어, 웹 분석, 음성 합성 등 AI 기술 공개

# "기가지니, 최근 KT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축구 선수의 어린 시절 사진을 찾아 이메일로 보내줘" 인공지능(AI) 스피커에게 말하자 '이강인'과 '슛돌이'가 자동으로 도출된다. '웹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지시한 사진 찾기, 이메일로 보내기를 단계적으로 실행한다.

# 영어 한 문장을 읽으면 AI가 1분간 음색을 학습한다. 미국인의 영어 발음에 학습된 사용자 목소리가 더해져 유창한 영어 발음으로 영어 콘텐츠를 읽어준다.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English P-TTS) 기술은 6개월 안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AI 기술은 빌딩과 건물의 설비 특징을 반영해 최적의 실내 온도를 유지해 준다. 에너지 낭비를 불러왔던 스케줄 위주의 기존 빌딩 제어 방식과 대조된다. 실제 KT는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을 적용해 빌딩 에너지 비용 10.2%를 절감했다. KT는 이 기술을 8만 개 빌딩에 적용하면 원전 1기 정도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객실에서 '지니'가 탑재된 AI 단말에 어메니티(편의용품)를 요청하면 호텔 서버로 전달되고 어메니티 실은 AI 자율주행 로봇이 호텔 방까지 배달해준다. AI 무인 에머니티 서비스는 11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12월에는 20개 호텔, 2000여 개 객실에 도입될 예정이다. 

KT 마케팅부문장인 이필재 부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AI 전략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란영 기자
KT 마케팅부문장인 이필재 부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AI 전략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란영 기자

KT는 향후 4년간 3,000억 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해 AI 전문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T는 지금까지 TV나 스피커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고, 가정용 IoT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AI 기술을 호텔, 사무실, 자동차, 공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을 2025년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KT는 현재 73개 건설사 및 7개 홈네트워크 사와 협력해 AI 아파트를 공급 중이다. AI  호텔 자율주행 로봇은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KT가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는 상담 어시스턴트, 음성기반 고객 인식, 고객 불만(VOC) 자동분류/요약 등 기능을 갖췄다. KT는 AI 고객센터를 심야 상담 및 고장접수, 한창때(peak time) 고객상담에 활용해 2020년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또 단순 반복 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이 적용된다. KT 사내망에 적용된 마비서, 전대리 등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는 연간 7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이끌었다.

KT는 일반적인 코딩능력만 있으면 AI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모듈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지난해 7월 출시했으며, AI 코딩교육 패키지인 AI 에듀팩 중급 버전을 올해 6월, 초급 버전을 올해 10월 각각 출시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0년까지 5,000명 이상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전시된 KT 인공지능 솔루션들/ 김란영 기자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전시된 KT 인공지능 솔루션들/ 김란영 기자

이번 간담회에서 KT는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 등 4개 영역에서 20여 개의 AI 원천기술을 공개했다.

‘감성∙언어’ 영역에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여러 사람의 음성을 깨끗하게 분리하는 스피치 세퍼레이션(Speech Separation) 기술, 한 문장만 녹음하면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English P-TTS) 기술 등을 시연했다.

시연 과정에서 AI융합서비스팀 임지희 박사가 '지니'가 탑재된 기가지니 스피커에 "나 지금 너무 긴장돼"라고 말하자 기가지니는 "까짓거 쫄지 마"라고 답했다. 이어 "너 말투가 왜 그래?"라고 하자 "네가 반발하면 나도 반말한다"고 답하는 등 감성 지능을 갖춘 AI 대화 스타일링 기술도 선보였다.

‘영상∙행동’ 영역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동작과 표정을 표현해주는 기술을 시연했다. 2차원 영상에서 3차원 인체 동작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지모션(G-Motion) 기술 및 움직이는 객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가빔(GiGA Beam)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나를 따라 하는 3D 아바타(나바타)를 선보였다.

‘분석∙판단’ 영역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정보를 찾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웹페이지를 실시간 분석, 판단해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수행하는 웹 에이전트를 시연하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KT가 상용화한 ‘닥터로렌(Dr. Lauren)’은 AI가 통신 장애를 분석해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빠른 시간에 복구하는 기술이다.

‘예측∙추론’ 영역에서는 스스로 상황을 예측 및 분석하고, 이를 추론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조치와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기가트윈(GiGAtwin)’은 작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가학습으로 실제와 같은 트윈 모델을 생성해 문제해결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이는 서울시 교통신호 체계, 빌딩 에너지 등의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AI는 시대적 소명 같다. 5G와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융합해서 AI 시대를 대비하려고 한다. 고객이 있는 모든 곳에 KT AI가 적용돼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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