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다 같이 쓴다 '공유 블랙홀'
무엇이든 다 같이 쓴다 '공유 블랙홀'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10.30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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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 보조 배터리, 주방 공유 서비스 확대

집, 자동차, 사무실을 공유하는 시대다. 최근 전동 킥보드, 보조 배터리, 주방 등 공유 서비스 제공 범위가 넓어지고 종류가 세분되면서 관련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 '라스트마일'을 빠르게! - 공유형 전동 킥보드  

공유형 전동 킥보드는 지하철역과 회사 간 거리가 걷기에는 부담스럽고 차를 타기엔 너무 가까운 라스트마일 (Last-Mile·최종구간이동)'에 사용하기 적합한 이동수단이다. 기본료는 무료부터 1200원까지 다양하며 10분 사용 시 요금은 1250~3000원으로 업체별로 상이하다. 10분 정도 공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이용료는 2000원 이하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의 전동 킥보드 / 킥고잉 홈페이지 캡처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의 전동 킥보드 / 킥고잉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서는 2018년 9월 '킥고잉'이 처음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유 전동 킥보드 수는 3000대로 가장 많은 전동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 종료 후 30분 내 재이용 시 기본료를 면제해주는 환승 시스템을 제공한다.

후발주자는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고고씽'이다. 24시간 운영되고 지난 9월부터 편의점 GS25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전동 킥보드 배터리 충전 및 주차공간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도 '씽씽', '스윙' 등 국내 스타트업들이 공유형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공유 전동 킥보드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라임(Lime)'이 10월부터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라임은 2017년 설립 후 1년만에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현재 30개국, 120개 도시 이상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빔(Beam)', 독일의 '윈드(Wind)'도 국내 시장에 진출해있다.  

현재 국내에서 공유형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20여 개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IT 기업들도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도로와 인도에서 위험하게 주행하는 전동킥보드 운전자를 '킥라니(킥보드+고라니)'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전동 킥보드 안전규정 법제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하철, 카페에서 배터리가 바닥이라면? - 공유 보조 배터리
스마트폰이 배터리 일체형으로 출시되면서 배터리 충전에 허덕이고 있는 현대인을 위한 공유 보조 배터리 서비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6년 서울교통공사가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고 지하철 5~8호선 152개 역사에 총 157개의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무료 대여 기기 '해피스팟'을 설치했다. 3시간 동안 무료로 대여해주고 수익은 기기에 동영상 광고를 게재해 얻는 구조로 회수율 99.9%를 자랑했지만 재정 악화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공유 보조 배터리 서비스 모바일 타워와 아잉/ 김란영 기자
공유 보조 배터리 서비스 모바일 타워와 아잉/ 김란영 기자

앱코는 2017년부터 코레일유통과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역 등 주요 KTX역에서 보조 배터리 대여와 스마트폰 무인 충전 서비스 '모바일타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수도권 지하철역과 주요 지방 KTX역, CGV 영화관에 배치했다. 전국에 기기가 배치되어 있어 서울에서 보조 배터리를 빌리고 부산에서 반납해도 돼 이동성이 뛰어나다. 사용료는 12시간에 2000원으로 신용카드, 삼성카드, 페이코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12간 단위로 2000원씩 추가 요금이 청구되고, 대여 후 48시간이 지나면 보조 배터리 위약금 2만 원이 별도로 청구된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회원가입은 필요 없지만, 핸드폰 번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납시에는 직접 보조배터리를 충전잭에 연결해야 한다. 연결이 제대로 안 되면 다음 이용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반납 완료 메시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아잉'은 카페, 식당 등에서 보조 배터리를 대여할 수 있는 공유 보조배터리 서비스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결제 카드를 등록하고 기기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보조 배터리를 대여할 수 있다.  아잉의 기본 이용료는 1000원으로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이용 시간을 초과하면 2시간마다 자동 연장되고 반납할 때 추가 요금이 결제된다. 최대 48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고 보조배터리를 2일 이상 반납하지 않으면 등록된 카드로 2만 4000원이 결제된다. 아잉 보조 배터리는 빌린 매장에서 반납까지 완료하는 시스템이다. 기기에 보조 배터리를 밀어 넣기만 하면 반납이 완료된다. 

◆소자본으로 요식업 창업을 - 공유 주방
임대료를 받고 주방을 임대해주는 공유 주방은 보증금, 임대료, 장비 구매비 등 별도 설비 투자 없이 소자본으로도 요식업 창업이 가능한 서비스다. 

위쿡의 공유 주방/ 위쿡 홈페이지 캡처
위쿡의 공유 주방/ 위쿡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는 2015년 '위쿡(WECOOK)'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10여 개 공유 주방 서비스가 시장에 등장했다. 위쿡은 지난 1월 사직동에 공용·개별 주방, 식자재 구매·보관, 유통, 사무, 미팅 등이 가능한 복합 공간을 오픈했다. 

공유주방 후발주자인 '고스트키친'과 '공유주방 1번가'는 ICT와 결합한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 접수, 배달 앱 연결도 처리해준다. 전 우버 CEO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Kalanick)이 만든 공유주방 클라우드 키친은 한국 공유 주방 스타트업 '심플키친'을 인수하고 지난 5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유 주방 시장은 민간과 공공부문을 포함해 약 1조 원 규모다. 공유주방 서비스는 초기 창업 비용이 절감돼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유 주방 업계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져 단순 공간 임대를 넘어 브랜딩,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해 주며 업무 지원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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