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비직이라도 좋다 ... 그래도 우량기업에 기웃
[현장] 경비직이라도 좋다 ... 그래도 우량기업에 기웃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10.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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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전경련 영등포구 주관, '중장년 희망잡페어' 올해 베트남 법인장, 생산·영업팀장, 조리장 등 총 중장년 347명 채용 예정
28일 ‘중장년 희망 잡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 김여주 기자
28일 열린 ‘중장년 희망 잡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 김여주 기자

 

“중장년 희망 잡페어가 열린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는데 일자리도 다양한 것 같고 참가자들의 구직활동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중장년 희망 잡페어’가 열린 2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만난 A씨(62)는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비직이든 생산직이든 괜찮으니 이번 기회에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가 시작된 오후 1시, 선일금고제작, 파워큐브코리아 등 25개사의 우량 주요 기업으로 채워진 부스에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중장년 1000여 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의상대여 및 헤어 스타일링을 원스톱 서비스 제공하는 이력서 사진촬영관과 창직컨설팅관 물리치료관 등 중장년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부대시설관이 운영됐다. 대부분의 구인기업 부스엔 상담을 기다리는 구직자들이 나란히 줄을 짓고 기다리고 있었다.

‘중장년 희망 잡페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 김여주 기자
‘중장년 희망 잡페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 김여주 기자

 

가장 인기를 끈 ‘유튜브 만들기 특강’ 프로그램에 참여한 B씨(45)는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나이도 그렇고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강의를 듣고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전자 업체 퇴직자 C씨(58)는 “중장년을 관리직으로 뽑는 중소기업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구직활동이 힘든 와중에 마침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에서 영업관리자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를 갖고 왔다”고 참여 의도를 밝혔다.

반면, 구체적인 정보가 적어 아쉽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다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도 참여했다는 D씨(52)는 “제2의 출발을 위해 참여하게 됐는데 중장년 박람회 대부분이 형식적이라고 느껴진다”며 “타 박람회를 포함해 많은 참가 기업이 실제 채용에서는 30~40대의 젊은층을 뽑는데도 불구하고 참여하는걸 봤다. 박람회를 열기 전에 채용 기업이 어느 연령대의 사람을 원하는지 조기에 정보를 표기해주면 중장년들이 헛걸음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철한 협력 센터 소장은 “정년 연장 및 베이비부머들의 고령화 세대 진입 등으로 중장년 구직시장의 60대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40~60대 계층별로 각각 대상에 맞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는 만큼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중장년 구직자들이 산업현장에 연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영등포구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중장년에게 희망을 주는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 법인장, 생산·영업팀장, 조리장 등 총 347명의 중장년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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