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근로자, 집과 직장 가까우면 출산율 높다”
“여성 근로자, 집과 직장 가까우면 출산율 높다”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10.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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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팀 15∼49세 여성 근로자 대상 출산율 분석 결과 동일 시군구 직장 둔 여성 출산 확률 다른 지역 직장 둔 여성보다 21.6% 높아
사진은 한 베이비페어에 참석한 부모와 아이의 모습.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사진은 한 베이비페어에 참석한 부모와 아이의 모습.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집과 직장 간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운 여성의 출산율이 타 지역에 직장을 둔 여성보다 21.6%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역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Epidemiology and Health)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팀이 지난 2011∼2015년 국가건강정보 빅데이터에 등록된 15∼49세 여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집과 직장의 위치에 따른 출산율을 분석한 결과 동일 시군구에 직장을 둔 여성의 출산 확률은 다른 지역에 직장을 둔 여성보다 21.6%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 여성 근로자의 직장과 집이 각각 위치한 지역에 따라 동일 기초단체의 시군구 그룹 33.3%, 다른 기초단체의 시군구 그룹 35.7%, 다른 지방 그룹 31.0%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의 합계출산율을 비교 분석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조사 대상 여성 근로자는 지난 2011년 341만1930명에서 지난 2015년 407만4680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나, 같은 기간의 출산율은 4.2%에서 3.8%로 줄어 저출산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저출산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성 근로자의 거주지가 출산에 미치는 영향이 일부 유의미함을 보여준다.

통계청이 조사한 한국의 지난 2015∼2018년 합계출산율 평균은 1.11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 2015∼2020년 세계 합계출산율 평균이 2.47명인 것과 비교해볼 때,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평균의 절반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국의 작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집계됐는데, 최근 4년 평균보다 더 낮아진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원금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세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상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고려를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집과 직장의 물리적인 거리가 여성 근로자의 출산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 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며 "저출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직장 여성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거주지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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