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지 말고 찍으세요' 돈되는 영수증
'찢지 말고 찍으세요' 돈되는 영수증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10.24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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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워드앱 '캐시카우' 11월 중 전자 영수증 리워드 기능 도입
기업 마케팅용 데이터 서비스 사업도 진행
영수증 리워드 앱 캐시카우/ 캐시카우 홈페이지 캡처
영수증 리워드 앱 캐시카우/ 캐시카우 홈페이지 캡처

"영수증 드릴까요?" 하루에도 몇 번이나 듣게 되는 질문에 "네, 주세요"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영수증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영수증이 돈이 된다고?
캐시카우는 제휴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해 받은 영수증을 등록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보상해주는 리워드 앱(Reward App)이다.  

영수증 한 개에 30~50포인트가 적립되고, 매장에서 지정한 특정 상품을 구입하면 150~1000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2만 점 이상이면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고, 각종 상품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1000점부터는 세이브더칠드런,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할 수 있다.

캐시카우와 제휴한 유통 채널은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카페, 패스트푸드, 로드숍, 드러그스토어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소비하는 전국의 8만 5000여 개 매장이다.  

◆포인트 적립 방법과 유의 사항

캐시카우 리워드 신청 방법/ 캐시카우 홈페이지 캡처
캐시카우 리워드 신청 방법/ 캐시카우 홈페이지 캡처

포인트 적립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캐시카우 앱을 다운받고 회원 가입한다. '등록' 버튼을 눌러 제휴된 매장에서 구매하고 받은 영수증 전체를 촬영한 후 리워드를 신청하면 된다. 만약 추가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상품을 구매할 예정이 거나 구매했다면 '혜택 담기'에 추가하고 영수증 촬영 후 제품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는 과정을 거치면 리워드 신청이 완료된다. 영업일 기준 리워드 신청 후 48시간 이내 포인트가 지급된다. 온라인 몰 구매는 시스템 자동화로 구매 입증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리워드가 신청된다. 

영수증 전체를 선명하게 촬영해야 하고, 영수증을 접거나 특정 부분을 가리면 안 된다. 같은 영수증을 중복으로 등록할 수 없고 구매일로부터 3일 이내의 영수증만 리워드를 신청할 수 있다. 만약 다른 사람의 영수증, 지정된 브랜드 또는 상품 구매가 아닌 영수증, 등록기한이 지나간 영수증으로 무리하게 리워드를 지급받으면 캐시카우 이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캐시카우가 영수증에 주목한 이유
캐시카우는 '버려지는 영수증에서 가치를 창조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캐시카우가 영수증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수증에는 구매 상품 종류, 시간, 장소 등 마케팅에 도움 되는 정보가 담겨 있어서다. 

캐시카우 이용자의 85%는 여성이다. 여성 소비자는 개인소비뿐만 아니라 가계 구매에 대한 데이터도 제공한다. 캐시카우는 회원들이 모은 영수증을 바탕으로 구축한 구매 상품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미래 구매 행위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다시 검증하며 회원들에게 고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제공한다. 캐시카우는 회원들의 일상적인 구매 활동을 패턴화해 스마트한 소비 생활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A 회원이 맥주를 구매할 때 함께 구매하는 상품군을 분석해서 해당 상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제안하거나, B 회원이 구매하는 우유 브랜드와 구매 주기를 분석해 구매할 때가 되면 새로운 브랜드 우유 구매를 유도하는 식이다. 

해외에서도 영수증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빅데이터 구축이 한창이다. 소니, 라쿠텐, 도시바 등 일본 기업들이 AI 기술로 영수증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2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영수증 리워드 앱 '아이보타(ibotta)'가 필수 보유 앱으로 자리 잡았다.  

◆개인정보 유출되는 거 아냐? 전자 영수증은? 
캐시카우는 법적인 절차에 따른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회원만 가입할 수 있고 신용 카드 정보를 포함한 영수증 전체를 촬영해야 리워드 받을 수 있다. 이에 신용카드 번호가 누출될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용자들도 있다. 캐시카우 측은 "결제 정보로 현금, 카드 등 결제 수단만 확인하고 있고 신용카드 번호를 저장하지 않는다. 또 카드 결제 영수증 자체 보완이 강화되어 영수증에 신용카드 번호 전체가 노출되어 있지 않다. 영수증만으로 타인이 도용해서 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통업계는 종이 영수증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비용을 줄이고자 종이 영수증을 없애고 전자 영수증 발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캐시카우도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전자 영수증 리워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캐시카우 측은 "빠르면 11월 중으로 서비스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래 소비 시장의 표준이 될 데이터" 
2019년 기준 캐시카우 가입자 수는 80만명으로 지속해서 회원 수가 증가 중이다. 캐시카우는 구매 빈도와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시장부터 시작해 현재 온라인으로 제휴 채널을 늘려나가고 있다. 판매 현황, 고객 정보 부재로 마케팅 인사이트 확보가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서 기업 마케팅용 데이터 서비스 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금융 상품, 여행 상품, 공유경제, 배달 서비스까지 사용자 혜택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온라인 가계부 서비스도 향후 제공할 예정이다. 

캐시카우 측은 "소비재 기업과 소비자가 직접적인 소통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소비재 기업은 불필요한 유통 채널 비용을 혁신적으로 제거하고 광고 프로모션 비용을 판매로 직결 시켜 성장과 수익을 확보하며, 소비자는 구매 보상을 통해 최저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구매 데이터는 DT(Data Transformation)의 출발이며 미래 소비시장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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