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기 행위 보상하라”
“은행 사기 행위 보상하라”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10.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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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DLS 피해자, 특별 검사 촉구 및 양 은행 고발 촉구 집회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특별 검사 촉구 및 양 은행 고발 촉구 집회’가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의 주도로 열렸다. / 김여주 기자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특별 검사 촉구 및 양 은행 고발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 김여주 기자

“금융감독원의 임직원께 고합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DLS 판매는 선량한 고객인 피해자들을 분노와 절망으로 빠뜨렸습니다. 그들의 불법행위는 노인들의 노후대책을 뺏어가고 청장년들의 앞날과 꿈을 빼앗아 갔습니다”

DLF(파생결합펀드)·DLS(파생결합증권)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특별 검사 촉구 및 양 은행 고발 촉구 집회’를 열었다. 그들은 금감원에게 우리, 하나은행의 사기 피해를 고발하고 피해자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주장했다.

DLF와 DLS는 투자자들이 일종의 보험사가 되는 구조의 금융상품이다. 전 세계의 금리, 환율, 통화부터 금, 은, 원유,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까지 다양한 기초자산의 가치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따라 이윤이 결정된다. 만기 때까지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고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원금 손실을 보는 구조다.

문제는 최악의 경우 투자금을 모두 내주어야 하는 상황도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우리, 하나은행이 고객에게 해당 상품을 불완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 중이다.

이날 열린 집회에서 비대위는 금감원을 향해 우리·하나은행의 검찰수사를 요구했다. 그들은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사기행위를 확인했음에도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금감원 브리핑 자료에도 사기 혐의점이 모두 나와 있는데 금감원은 사기를 사기라고 부르지도 못하고 은행의 방패막이 노릇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금감원의 행동에 은행들은 사기를 자인하지 않을 뿐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보상에 대한 일체를 외면한 체 금융시장법을 들먹이며 금감원의 뒤에 숨어 은행들의 사기 행각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모든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모든 것을 금감원에게 맡기겠다는 뻔뻔한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합당한 배상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함께 보상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못 한 데는 가슴 아프고 뼈저리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한 배상 여부는 내달 열리는 금융감독원 분쟁 조정위원회의 조정 절차에 따라 중재될 예정이다. 두 은행은 분조위 조정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DLF·DLS 사태 피해 규모는 피해자 3600여 명, 총 가입 금액 9000억에 육박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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