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 가구 상위 서울 5개구 성범죄 30.8%
여성 1인 가구 상위 서울 5개구 성범죄 30.8%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10.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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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관악구, 강남구, 강서구, 마포구, 송파구 지역 성범죄 총 1만2279건 중 3790건 발생
송희경 의원 “여성 1인 가구 대상 범죄 예방위해 셉테드(CPTED) 확대 도입해야”
사진은 공연예술인 등의 성범죄와 관련해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는 집회 참여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사진은 공연예술인 등의 성범죄와 관련해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는 집회 참여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성범죄가 주로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이들 주거 지역의 범죄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7~2018 서울 구별 강간, 강제추행(여성피해자)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서울 내 여성 1인 가구 수 상위 5개 구인 관악구, 강남구, 강서구, 마포구, 송파구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전체 성범죄 1만2279건 중 3790건으로 전체의 30.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희경 의원은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는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여성 1인 가구 대상 범죄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인 가구 수는 올해 291만 4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1인 가구는 오는 2023년에는 36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귀가하는 여성의 집으로 따라 들어와서 성범죄를 저지르려다가 미수에 그치는 영상이 인터넷 상으로 퍼지면서 사회적 비난이 들끓기도 했다. 또 1인 가구 여성의 창문을 몰래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여성들에게 공포를 주는 범죄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성범죄자 알림e 서비스, 여성 안심 귀가 서비스, 여성 안심택배함 등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희경 의원은 “여성가족부, 지자체, 찰청 등 관계 기관의 협업을 통해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여성 안심 빅데이터 셉테드(CPTED) 기반 성범죄 예방 시스템의 도입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셉테드란 범죄가 치밀하게 계획돼 발생하기보다는 물리적으로 처한 환경에 따라 발생빈도가 달라진다는 것에서 출발한 범죄 예방 방법의 일환이다.

예를 들어 외진 곳의 담벼락을 없애거나, 어두운 골목길에 CCTV를 미리 설치해놓으면 그만큼 범죄가 발생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보다 범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0월 4일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하면서 이에 적극적인 지자체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6곳이 뽑혔는데 서울 양천구, 인천 부평구, 광주 광산구, 광주 서구, 강원 원주시, 전남 순천시가 지정됐다. 오는 11월 중 여성친화도시 우수 지자체 사례에 대해 공유하고 확산하는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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