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혼자 사세요?
서울에서 혼자 사세요?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10.1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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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 집중 한 집은 '1인가구'
서울시 '제1차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 발표
신광영 교수 "젠더 고려한 1인가구 정책 필요"
1인가구의 증가로 2013년 방영을 시작한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 홈페이지
1인가구의 증가로 2013년 방영을 시작한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 홈페이지

서울에 거주 중인 1인가구는 122만9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32%를 차지한다. 1인가구의 증가는 경제가 발전된 선진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사회변화로 서울에는 4인 가구 보다 1인가구가 더 많다. 특히 최근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남성 1인가구에 비해 빈곤율이 높아 관련 정책과 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에서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필수로 챙겨야 할 서울시 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연 2%대 임차보증금 대출
‘1인가구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7일 발표한 '제1차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정책이다. 혼자 버는 소득에 비해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근로 저소득 1인가구를 대상으로 연 2% 금리로 임차보증금 대출을 지원하고, 이중 절반의 이자를 시가 부담한다. 내년부터 시행돼 연 5천 명 이내, '23년까지 총 1만7,500가구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음식 만들어 먹고, 같이 병원 가주고 
서울시는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한 독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소셜다이닝’은 지역 내 조리학원, 쿠킹클래스, 문화센터 등과 연계해 마련한 공동부엌에서 1인가구가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75개의 소셜다이닝을 만들 계획이다.
‘시간은행’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도움이 필요한 1인가구가 서로 도움과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품앗이 개념의 상호돌봄 관계망이다. 예컨대, A가 B에게 3시간 동안 병원을 동행해주면 A에게 3시간이 적립되고, A는 이것을 이용해 나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간은행은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곽두팔'이 된 여성을 위해
곽두팔, 육만춘, 권필쌍, 한확철 등은 혼자 사는 여성들이 혹시 모를 범죄에 노출될까 택배를 주문할 때 쓰는 예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사건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안심택배’를 운영 중이다. 집 주변에 설치된 무인 택배 보관함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받을 수 있다. 지난 8월부터는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성 안심홈 4종 키트 ▲디지털 방범창 ▲창문 경보기 ▲휴대용 경보기 ▲현관문 보조키 설치를 지원하는 ‘여성안심 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찰 신변 보호 대상자용 ‘안심이’ 앱을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17일 열린 '서울시 1인가구 정책 세미나'에서 신광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김란영 기자
17일 열린 '서울시 1인가구 정책 세미나'에서 신광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김란영 기자

신광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1인가구 정책 세미나'에서 "젠더를 고려한 1인가구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19~34세 여성 1인가구의 빈곤율은 37%고 40대 후반 이후 가구의 빈곤율은 49%를 넘어서며 75세 이상 1인가구 여성의 빈곤율은 95%에 달한다"며 "여성 1인가구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부조 제도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중·장년층 남성 1인가구 대상 프로그램이 부족한 이유는 참여율이 낮기 때문"이라며 "자치구별 1인가구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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