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10.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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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부동산 이자부담 경감 효과.. 서울 등 투기지역의 경우 2주택자는 갈아타기 불가능"
사진은 한 견본주택을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는 모습. /금호건설 제공
사진은 한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기다리고있는 모습. /금호건설 제공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일반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감소되어 부동산 등 투자에 나서는 요인이 생긴다. 금융권 대출 금리도 이달 중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시차를 두고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두 가지로 구분된다.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의 경우에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 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을 고려해 산출된다.

지난 7월에 도입된 코픽스는 매달 15일 공시되므로 약 한 달간의 시차가 있지만, 낮아진 기준금리가 반영되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낮아질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 등에 있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개별 대출 상태가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중도상환 수수료와 대출을 갈아탈 때의 비용 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해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이자부담 경감에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 등 투기지역의 경우에 2주택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막혀서, 현실적으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다. 1주택자라고 해도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강화됐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시행 등으로 대출 한도가 낮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임대인에게 전세보다는 월세 임대차를 선호하게 만들 수 있겠으나 2019년 35만호에 이어 오는 2020년에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30만호가량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 압력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인하는 보통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단순히 금리인하 하나만 두고 분석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경제를 살펴봐야 한다. 기준금리가 인하됐다는 것은 실물경기가 위축되어 거시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이어 “부동산은 거시 경제를 반영하는 또 다른 거울이다. 단기적으로는 실물경기와 괴리된 채 일부 부동산 붐업이 일어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 또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거시경제 불안 요소까지 함께 고려해 부동산 구매 등에 있어서 신중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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