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새일센터에서 극복했죠”
“경력단절 새일센터에서 극복했죠”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10.16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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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용인서 ‘2019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발표 및 토크콘서트’ 열려
16일 경기 용인시 아르피아 이벤트홀에서 열린 ‘2019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발표 및 토크 콘서트’에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제공
16일 경기 용인시 아르피아 이벤트홀에서 열린 ‘2019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발표 및 토크 콘서트’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제공

“16년간 경력단절 여성으로 살았다. 최종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데다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 재취업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새일센터의 도움으로 ’아이 돌보미’라는 직업을 갖게 됐다. 장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별로 목표를 이뤄나갔던 게 재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

김정희씨는 평범한 주부였다. 결혼과 동시에 육아를 도맡게 되면서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60대가 넘도록 일자리를 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주변에서 퇴직할 나이에 무슨 일자리를 구하느냐는 말까지 들었어도 경제활동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김씨는 우연히 알게 된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광역새일센터(이하 새일센터)에서 취업상담을 받고 본격적으로 구직에 나섰다. 그는 평소 아이를 좋아한다는 점과 아이 돌봄 경력을 바탕으로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고 센터의 도움으로 지난 9월부터 경제활동을 시작했다. 

16일 경기 용인시 아르피아 이벤트홀에서 ‘2019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발표 및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새일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결혼, 육아 등 이유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의 경력단절예방과 극복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목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춘희 경기도 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장과 도내 새일센터 취업센터 상담사, 경력단절 여성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우수사례 발표 행사는 지난달 30일까지 경기도 거주 여성과 도내 기업체로부터 신청받은 총 41편의 응모작 중 우수사례를 꼽아 진행됐다. 1차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15명 중 상위 5명이 2차 발표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명 등 최종 수상순위를 가렸다. 1차에서 우수사례로 뽑힌 15명에겐 총 250만 원의 상금(상품권)이 지급됐다.

이날 발표한 5명의 후보자는 각기 다른 경력단절 경험담으로 청중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발표자들이 이야기한 경력단절 시기에 느낀 무기력함은 청중에게 큰 공감을 샀다. 발표자들은 새일센터가 운영하는 구직상담, 적성검사, 취업 교육 지원, 취업 연계 등을 통해 경력단절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발표자로 나선 홍영옥 홍스플라워케이크스튜디오 대표는 “평소 특별한 날에 케이크를 손수 제작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일에 큰 즐거움을 느꼈다”면서 “케이크가 마음에 든다며 제작을 부탁하는 지인이 생겼고 ‘내가 재능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홍 대표는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일자리를 갖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다”며 “아이들이 내 손을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 재능을 살려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일센터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관련 자격증 취득을 하게 됐고, 센터의 도움으로 창업지원금을 얻어 나만의 브랜드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수사례 발표 대상은 이천에서 아동 요리지도강사로 활동하는 박진숙씨가 수상했다. 박씨는 화려했던 커리어 우먼 시절부터 경력단절을 경험하면서 우울했던 시기까지 자세한 설명으로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최우수상은 홍영옥 홍스플라워케이크스튜디오 대표, 임하율 솔레마망 대표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상은 김정희 시흥시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보미, 김경미 치매예방강사가 받았다. 

홍춘희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장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은 20% 이상 차이가 난다”며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경력단절여성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력단절 우수사례 발표가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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