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악조건 극복 여성인력 활용에 달려
국내 경제 악조건 극복 여성인력 활용에 달려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10.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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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이사협회 창립 3주년 맞아 국제포럼 개최
매출 5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3.6%에 불과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기업의 도전과 과제' 국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오전 세계여성이사협회가 창립 3주년을 맞아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기업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한 기업의 도전 사례를 살펴보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 정부 관계자를 포함해 기업 여성 임원, 법조계, 언론계, 학계 여성 리더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회장은 “한국 사회가 처한 저출산 고령화, 장기 디플레이션 가능성 등 경제적 악조건의 극복은 여성인력의 적극적 활용에 달려있다”며 “현 정부에서도 여성 장관 30%, 공공기관 여성 임원 의무화, 3년 내 여성 고위 공무원 10% 달성 등 다양한 촉진 정책을 펴고 있는데 기업들도 이 같은 시대 흐름을 잘 읽고 여성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에서 여성인재 활용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저조한 상태”라며 “최고경영자들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여성 인재 발탁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 문화 형성의 중심에 서야만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본의 여성 30% 클럽을 이끌고 있는 마사히코 우오타니 시세이도 회장이 ‘변화의 여정’을 주제로 시세이도 혁신 관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마사히코 우오타니 회장은 코카콜라 사장과 회장을 거쳐 2014년 시세이도 회장 취임 후  ‘비전 2020’을 내걸고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4년간 판매 9%, 영업이익 41%, 그룹 내 여성이사 및 감사 45%, 글로벌 여성 간부 38% 증가로 회사를 급성장시켰기 때문이다. 그는 “기업문화의 다양성 확보와 우수한 인재 활용을 위한 핵심 과제는 여성인재의 발굴과 등용”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계 최초의 증권사 여성 대표가 된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한국 기업에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뿐만 아니라 핵심 포지션이나 주요 업무는 여성에게 맡기지 않는 유리 벽 같은 보이지 않는 차별이 적지 않다”면서도 “여성 스스로 그런 유리천장과 유리벽을 뚫고 전진하려는 치열한 노력을 얼마나 전개했는지 역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차 산업에 따른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및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여성들에게 이전에 없던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고 금융기관 역시 여성 임원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과거 남성들 위주의 관계 중심, 근면성 중심 기업문화 대신 업무 중심, 성과 중심 기업 문화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데 이에 맞춰 CEO들도 인식 전환에 노력을 기울여 여성들이 보다 공정하게 일하고 승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월 발표된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매출 500대 기업 기준으로 전체 임원 1만 4460명 중 여성 임원은 518명으로 전체의 3.6%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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