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설리 비보에 악플러 비판 이어져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설리 비보에 악플러 비판 이어져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10.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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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연예인을 만화 캐릭터, 피규어로 취급하는 것 같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 /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설리 / 연합뉴스

 

가수 겸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연예계 선후배들과 네티즌들의 추모 행렬과 함께 악성 댓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우 신현준은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악플러는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다”고 비판했다. 가수 겸 배우 하리수는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 건가”라며 “더러운 짓 하는 키보드워리어들 다 싹 잡혀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하라(왼쪽)와 고(故) 설리 / 구하라 인스타그램
구하라(왼쪽)와 고(故) 설리 / 구하라 인스타그램

 

가수 구하라는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말과 함께 설리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게재했다. 가수 박규리는 “예쁘고, 밝았던 아이, 어떤 말로도 심정을 담기 힘들다”며 “조금 더 모두에게 관대한 세상이 됐으면”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사건을 접한 A씨는 “악플 쓴 당사자들이 얼굴 바꾸고 추모하는 글을 올릴 거란 생각에 구역질이 난다”며 “미리미리 대처를 했더라면 이렇게 젊은 연예인이 안타깝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B씨는 “설리는 내가 존경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며 “자신의 의사를 남에게 눈치 보면서 표현하는 게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며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하늘나라에서는 악플러들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들 다 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본보에 “악플러들 입장에서 연예인들은 일반인이나 희노애락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 만화 캐릭터나 일종의 피규어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기 자아가 강한 사람은 무시하면서 견디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큰 상처를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며 “악플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정치 등 아주 광범위한 현상이고 일부는 악용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함께 있어 예방적 교육 이외에는 악성 댓글을 현실적으로 제재하는 게 어려워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경찰은 14일 오후 3시 21분에 설리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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