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E-쿠폰 사용자는 자릿세를 내라?
BHC치킨 E-쿠폰 사용자는 자릿세를 내라?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10.15 15:2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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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쿠폰 사용 두고 BHC치킨 가맹점과 소비자 갈등 심화
포장비 등 추가비용에 소비자 불만 봇물
BHC치킨 E-쿠폰 사용을 두고 가맹점주와 소비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BHC치킨 E-쿠폰 사용을 두고 가맹점주와 소비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 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BHC치킨 쿠폰 사면 안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BHC치킨 E-쿠폰(모바일로 구매한 치킨 쿠폰)으로 치킨을 구매했을 때 자릿세를 요구하는 매장때문에 불쾌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매장에서 쿠폰을 이용해 치킨을 먹으려면 자릿세 3000원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며 “또 쿠폰에 포함된 음료 1.25L는 작은 용량인 500ml로 변경된다고 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직원에게 자릿세 3000원에 대한 현금 영수증을 요구하자 ‘포장해서 먹지 이제와서 왜 그러냐’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2.BHC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A씨는 치킨값이 올라도 남는 돈이 얼마 되지 않아 울상이다. 2만원에 웃도는 치킨 한 마리를 팔아도 A씨에게 돌아오는 돈은 2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A씨는 “E-쿠폰 한장당 발생하는 수수료가 8% 가까이 된다”며 “수수료에는 광고비 명목의 비용이 포함돼 있는데 전부 가맹점주가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사가 가맹점주와 논의 후에 E-쿠폰 수수료를 책정했다면 가맹점주들도 이정도로 불만을 가지거나 소비자와 갈등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왼쪽 이미지)에는 배달료가 공개돼 있는 반면, 네이버 모바일 쿠폰(오른쪽 이미지)에는 '후불 현금'이라고만 적혀있다. / 배달의민족, 네이버 모바일 쿠폰 화면 캡쳐
배달앱 배달의민족(왼쪽 이미지)에는 배달료가 공개돼 있는 반면, 네이버 모바일 쿠폰(오른쪽 이미지)에는 '후불 현금'이라고만 적혀있다. / 배달의민족, 네이버 모바일 쿠폰 화면 캡쳐

E-쿠폰 사용을 두고 BHC치킨 가맹점과 소비자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소비자는 2만원에 달하는 치킨 가격에 포장비, 자릿세, 배달료 등 별도 비용을 요구하는 가맹점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본사의 규정이 아닌 가맹점주 재량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괜한 돈 떼 먹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E-쿠폰 결제시 부과되는 배달료는 기존 배달애플리케이션(배달앱) 구매와 달리 배달료가 정해져있지 않다. 배달료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달앱보다 비싼 배달료를 지불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BHC치킨 가맹점주들은 E-쿠폰의 비싼 수수료 탓에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가맹점 측에 따르면, 현재 E-쿠폰 수수료에 포함되는 판매촉진 비용을 가맹점주가 전부 부담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강제로 E-쿠폰 판촉비를 떠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BHC치킨 전 가맹점주 B씨는 “가맹점에서 E-쿠폰 주문을 환영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E-쿠폰에 포함된 판촉비 때문”이라며 “수수료 부담으로 E-쿠폰 주문을 거절하면 본사로부터 내용증명이 오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용증명을 받으면 본사 교육을 받게 되는데 10만원 상당의 교육비도 가맹점주가 지불해야 한다”면서 “이밖에도 가게를 하루 닫고 교육 받아야 하기때문에 5~60만원 상당의 영업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BHC가맹점주들은 본사 측에 상생 협의를 수차례 요구해왔다. 지난 4월 전국에서 모인 BHC가맹점주들은 본사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내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날 가맹점주들이 발표한 신고 내용에는 광고비 집행내역 미공개가 포함됐다. 그러나 본사는 E-쿠폰에 부과되는 수수료가 판촉비가 아닌 결제수수료이기 때문에 조정할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BHC치킨 본사는 가맹점이 재량에 따라 소비자에게 요구하는 추가비용에 대해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는 배달료와 포장비 등 별도비용은 권고할 사항이지만 가맹점주에게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E-쿠폰 거절로 인한 소비자 컴플레인에 대해서는 가맹점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가맹점측이 요구한 수수료 분배에 대해서도 모바일 쿠폰 발행 기업과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본사 관계자는 “가맹점에 배달료를 단합하라고 하는 것은 법에 위반된다”며 “본사는 일정 기준을 지켜달라고 권고하는 정도만 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맹점의 E-쿠폰 거절에 대해 소비자가 본사 측에 컴플레인을 제기했을때만 해당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진행한다”면서 “본사는 가맹점주들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쿠폰 발행 업체에 수수료 인하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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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2019-10-17 11:40:37
E쿠폰으로 닭두마리 시켰더니
배달료 두배를 내랍니다
마리당 3000원씩 6000원 냈습니다
10마리 시키면 삼만원 낼판

본사는 운영방침이 그렇다고 이해해랍니다
이해가갑니까?
배달을 두번보내던가 그럼

가가 2019-10-16 03:09:02
중고카페같은대 가보면 쿠폰 콜라포함 한마리값도 안되게 심하게 싸게판다 이러니 가게가 어떻게 되겠나 이런건 좀 바로잡고 소비자도 싸게만 먹으려고 쿠폰만쓰면 양심적으로 나쁜사람이다 입장바꿔 시급 낮추고 부려먹기만하면 어떻겠는가 이런 비양심인간들 때문에 가게가힘들다 쿠폰막뿌리는곳이나 수수료만 높게받아먹는 본사나 쿠폰만 써대는 소비자나 바로 잡아야된다

가가 2019-10-16 03:03:15
쿠폰으로 치킨한마리값도 안되게 싸게 주고샀으면 수수료부담은 당연 소비자가하는게 맡지
쿠폰으로 계속 사먹으면 가맹점이 어떻게 되겠나
쿠폰을 없애던 본사가 수수료부담을 하던 개선되야한다

가가 2019-10-16 03:01:18
콜라1.25에 치킨한마리도 안되는 가격에 막뿌리고 다니더라 이것부터 바로잡아라

이베리코 2019-10-15 17:03:31
뿌링클 많이 팔더니, 판촉비 부담도 가맹점에 뿌려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