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성희롱 교수연구실에 대자보 대신 포스트잇을 붙인다"
"요즘엔 성희롱 교수연구실에 대자보 대신 포스트잇을 붙인다"
  • 문인영 기자
  • 승인 2019.09.1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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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학 성희롱 성폭력 근절 양성평등 문화 확산 정책 세미나 열려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18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학 성희롱 성폭력 근절을 위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 정책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18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학 성희롱 성폭력 근절을 위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 정책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18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교육부 주최, 한국대학성평등상담소협의회 주관으로 ‘대학 성희롱 성폭력 근절을 위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개회사를 맡은 노정민 한국대학성평등상담소협의회 대표는 “우리 협의회는 2003년도에 각 대학에서 성평등 업무를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정보공유와 네트워킹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한국대학성평등상담소협의회를 소개했다.

“친목단체이자 협력기구인 형태로 모임이 시작되어 15년이 지났다. 올해부터 교육부가 진행하는 대학 성희롱 성폭력 근절 사업의 일환으로 중앙센터 역할을 하게됐다. 대학 성 평등 기구의 운영과 담당자의 실태를 살피고, 성희롱 성폭력 예방과 사건 처리, 행정업무, 메뉴얼 등 자료를 개발한다. 또 대학 구성원들의 연수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맡게 된 교육부 산하 대학 성희롱 성폭력 근절지원 중앙센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성 평등한 대학 상상하기: 혐오와 차별을 넘어’라는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이 교수는 “미투 운동 등의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그 학교가 문제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인식하는 사람들이 집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라며 성희롱 의혹 대학교수 연구실 앞에 붙은 학생들의 메모 사진을 예로 들며 “예전엔 대자보를 붙였다면 요즘엔 포스트잇을 붙인다. 조직의 집단성이 개인의 감정과 의견이 손상되지 않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고 덧붙였다.

장다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학 내 성 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국가 및 학교 당국의 역할’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대학이라는 공동체가 교원, 학생, 직원 등 다양한 주체들이 고용관계 또는 사제관계로 얽혀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는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만이 아니라 교육권이나 노동권 침해라는 결과를 초래하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김천홍 교육부 정책기획관 국장은 “작년 상반기에 발생했던 미투 운동이 그동안 우리사회에 있었던 성희롱 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성희롱 성폭력이라는 단어가 교육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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