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1년] 거래 절벽속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13.8% 올라
[9·13대책 1년] 거래 절벽속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13.8% 올라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9.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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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아파트 1년새 12억6727만원서 15억9724만원으로 무려 26%…성동, 송파, 서초구도 두자릿수 상승
시민들이 아파트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금호건설 제공
시민들이 아파트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금호건설 제공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지역에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지만,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9·13대책 이후 1년간 거래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평균 7억5814만원으로, 9·13대책 이전 1년 평균 실거래가였던 6억6603만원보다 13.8% 올랐다.

서울 지역 중에서 가장 실거래 가격이 많이 오른 구는 용산구로 조사됐다. 용산구 아파트의 최근 1년간 평균 실거래가격은 15억9724만원으로 직전 1년간 평균가였던 12억6727만원보다 무려 2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에서 만난 주민 A 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국토부와 서울시가 집값 잡겠다고 개발이 취소되어서 좋다 말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 서울시장이기도 하고, 나중에 혹시나 또 다시 개발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서 용산에 계속 거주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성동구의 경우에도 아파트 실거래가가 9·13대책 이전 1년 평균 7억7033만원에서 최근 1년은 9억3264만원으로 21.1%가 상승했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주민 B 씨는 “원래 성동구가 그렇게 개발된 지역은 아니었는데, 여기에 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안그래도 뉴스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다 뭐다 하면서 이야기하길래 설마 했는데 집값 오르는 게 눈에 보이니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친구들 보다는 좀 어깨를 펴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송파구의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9억6706만원에서 11억3317만원으로 17.2% 올랐고, 서초구의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13억9053만원에서 15억6951만원으로 12.9%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가 오르지는 않았다.

은평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최근 1년간 평균액이 4억8028만원으로 대책 발표 전의 4억7685만원과 비슷했고 구로구의 경우에도 4억2821만원으로 1년 전의 4억4258만원과 비슷했다. 강서구의 경우에도 5억2725만원으로 조사돼 대책 발표전의 5억4361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9·13대책이후에 부동산 거래 시장이 양분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집값이 저렴한 지역의 거래 감소폭이 줄었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지역의 경우에는 자금력을 갖춘 여유층들이 주택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라든지 한강변에 접한 지역의 경우에는 지역적 특수성과 희소성을 지녀서 가격이 빠지는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서울 지역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직장 접근성과 인프라 등으로 인해 무주택자 뿐만 아니라 현금부자 등에게도 앞으로도 선호지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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