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씨 발언 전문] “세상 곳곳 숨죽이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분들 곁에 설 것"
[김지은씨 발언 전문] “세상 곳곳 숨죽이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분들 곁에 설 것"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09.09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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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앞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사건 상고심 판결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연주 기자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앞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사건 상고심 판결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연주 기자

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앞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사건 유죄 판결 환영 기자회견이 열렸다.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민우회 등 10여 개 여성단체가 참여했다. 

피해자 김지은씨는 대법원 판결에 감사를 표하며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의 입장문은 남성아 천주교성폭력상담소 활동가가 대독했다.

[김지은씨 발언 전문]

세상에 안희정의 범죄 사실을 알리고 554일이 지난 오늘, 법의 최종 판결을 받았습니다. 마땅한 결과를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아파하며 지냈는지 모릅니다. 진실이 권력과 거짓에 의해 묻혀 버리는 일이 또 다시 일어날까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증거와 사실관계를 꼼꼼히 파악해주신 재판부의 공명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통해 진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감사드립니다.

고통스러운 순간순간마다 함께해주신 변호사님들, 활동가 선생님들, 그리고 여러 압력과 어려운 속에서도 진실을 증언해주신 증인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2차 가해로 거리에 나뒹구는 온갖 거짓들을 정리하고, 평범한 노동자의 삶으로 정말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발 이제는 거짓의 비난에서 저를 놓아주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세상 곳곳에서 숨죽여 살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분들의 곁에 서겠습니다. 그분들의 용기에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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