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무용축제 10월 개막 '주제는 '폭력''
서울세계무용축제 10월 개막 '주제는 '폭력''
  • 문인영 기자
  • 승인 2019.09.06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섹슈얼리티, 젠더, 고정관념, 이데올로기, 인종차별 등 사회적 이슈 담아
6일 서울 중구 시민청에서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SIDance2019)’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문인영 기자
6일 서울 중구 시민청에서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SIDance2019)’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문인영 기자

6일 서울 중구 시민청에서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SIDance2019)’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올해 주제는 ‘폭력’으로 신체적 폭력만이 아닌 섹슈얼리티, 젠더, 고정관념, 이데올로기, 인종차별, 관계 흑백논리를 키워드로 사회적 이슈를 담은 작품들을 다룬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올해 주제는 ‘폭력’이다. 폭력과 관련된 작품 10편을 선정했고 주제와는 관계없는 다양한 수준 높은 현대무용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의 무용을 국제 무대 진출을 돕는 ‘후즈넥스트’도 알차게 준비했다” 며 올해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소개했다. ‘후즈넥스트’는 시댄스에서 2013년부터 시작한 국내 신진 안무가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6년간 50여 건의 해외 진출 성과를 올렸다.

“왜 폭력을 주제로 했냐고 주변에서 물어보시더라. 실질적인 계기가 된 것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뜨겁게 달구었던 두 가지 때문이다. 첫째는 ‘갑질’ 상하관계에 의한 위계 폭력이다. 또 하나는 ‘미투’다. 이 두 가지가 폭력의 개념 아니겠나” 라며 주제를 폭력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생각하다 보니 ‘갑질’, ‘미투’뿐만이 아니고 우리 사회에 모든 종류의 폭력이 만연해있다. 위계 폭력, 가정폭력, 왕따 등 관계에서의 폭력까지 그 유형과 범위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일상에 침투해있다” 라며 “ 무용이라는 예술은 아름답지만 사회적인 철학적인 이슈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분간은 사회, 정치, 철학적인 것들로 시대에 관심과 연결되는 주제를 매년하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올해 소개될 폭력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는 울티마 베스의 ‘덫의 도시’, 메테 잉바르첸의 ‘69포지션즈’, 스발바르 컴퍼니 ‘All Genius All Idiot’, 넬라 후스탁 코르네토바 ‘강요된 미’, 솔로 매직/제이드 솔로몬 커티스 ‘Black Like Me: Exploration od word Nigger’, 토니 트란 & 안테로 하인 ‘스키즈모제네시스’, 이정인 크리에이션 X 블랙 박스 댄스 컴퍼니 ‘중독’, 아트프로젝트보라 ‘무악’, 케다고로 ‘하늘’, 아네-마라이케 헤스 ‘전사’ 등 이다.

아트프로젝트보라를 이끄는 김보라 안무가는 “이번 무대에 오를 작품은 ‘무악’으로 고정관념에 대한 폭력이다. 무악은 ‘춤을 아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음악, 노래, 춤이라는 요소에서 고정관념을 벗어나고자 하는 작품이다. 낡은 피아노 한대와 일곱명이 모여서 함께하는데, 피아노를 분해하며 해체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음악의 본질과 춤의 본질은 무어일까를 말하고 싶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폭력’특집 개막작으로는 벨기에 인베이전의 대표주자 빔 반데케이부스의 울티마 베스가 2018년 초연한 최신작 ‘덫의 도시’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LG아트센터,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제현대무용제로 여러차례 한국을 찾았던 울티마 베스는 올해 여섯 번째 한국 관객을 만난다.

올해 시댄스에서는 벨기에, 덴마크,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한국 등 유럽 아프리카 미주 아시아 18개국 58개 단체, 개인의 50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CJ토월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CKL스테이지, 한국문화의집,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