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했으면 100점" "아내 관리"성차별 발언, 얼룩진 인사청문회
"출산했으면 100점" "아내 관리"성차별 발언, 얼룩진 인사청문회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09.03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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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후보 상처주려는 것 아니었다"사과,·박성중 "회계 관리" 속기록 삭제
민주당 여성위원회 "시대착오적인 생각"
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성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결국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게 사과했다./김란영 기자
정갑윤 한국당 의원이 성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결국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게 사과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로 떠들썩했던 2일, 국회에서 열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성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 정갑윤 의원은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아직 결혼 안 하셨죠? 우리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발전에도 기여해달라.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그걸(출산)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라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아내 하나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수십조 원의 예산을 쓰는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온다는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라고 말했다.

두 의원의 성차별 발언을 향한 논란이 일자 정 의원은 오후 보충 질의에서 "출산율 문제가 심각해 애드리브로 얘기한 것"이라며 "후보자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한 말은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박 의원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아내와 회계 관리도 못하는 사람'으로 속기록을 수정해 달라"며 발언을 정정했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청문회에서 국민을 대표해 질의하는 국회의원이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본 충격적인 여성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다양한 개인의 삶과 가족 구성 형태에 무지할 뿐만 아니라, 여성이 국가에 기여하는 방법을 출산과 육아로만 한정하는 정 의원은 오늘날의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나.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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