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걱정이 큰 데 추석 의무휴업일까지 지켜야하나”
“적자에 걱정이 큰 데 추석 의무휴업일까지 지켜야하나”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09.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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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추석 직전 일요일 최대 대목인데 문닫으면 매출 부진 불가피" 울상
골목상권 위협 대형마트만 아닌데 온라인 놔두고 규제하는 건 공정경쟁 저해

 

2일 용산구에 위치한 이마트의 모습 / 김여주 기자
2일 이마트 용산점의 진열대가 추석을 앞두고 상품들로 넘처나고 있다./ 김여주 기자

 

대형마트가 추석 직전 일요일이 의무휴업일과 겹치면서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대형마트 406개 가운데 109개가 휴업일 변경을 지방자치단체와 합의했지만 과반수를 넘는 마트가 의무휴업일 변경을 허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가 속해 있는 한국스토어협회는 전국 189개 시군구에 9월 8일인 의무휴업일을 추석 당일인 9월 13일로 변경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유통업계 최대 판매기간으로 꼽히는 추석 연휴 직전 일요일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과 겹쳤기 때문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 날(월 2회)에 쉬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와 부산시의 대다수 자치구는 의무휴업일 변경 불가를 통보해 마트업계의 매출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 전날인 9월 23일 일요일이 의무휴업일로 지정되면서 전국 대형마트의 절반 이상(277개)가 문을 닫아 매출에 타격을 받은 적 있다.

수원지역의 경우 의무휴업일을 추석 당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가 내용을 번복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가 반발하자 의무휴업일 변경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형 마트를 역차별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소비패턴의 변화로 마트에 가던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장을 보는데 이커머스인 쿠팡, 위메프등의 업체는 별다른 규제 없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창사 처음으로 2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동안 340억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와 식자재 마트는 최근 포인트제도, 배달 서비스까지 운영하고 있어 일반 대형마트와 큰 차이도 없다”며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건 대형마트뿐만 아닌데 유통 대기업만을 겨냥해 규제하는 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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