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털어 작품 만들었다"…'한국여성극작가전' 3년만에 재개
"주머니 털어 작품 만들었다"…'한국여성극작가전' 3년만에 재개
  • 문인영 기자
  • 승인 2019.08.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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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카이씨어터서 열려
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2019 제5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문인영 기자
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2019 제5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문인영 기자

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2019 제5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국여성연극협회가 2013년 시작한 한국여성극작가전은 국내 여성 극작가의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행사다. 2016년 제4회 행사를 마지막으로 내부 문제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된다.

류근혜 한국여성연극협회 회장은 “한국 여성의 발전이 연극 발전의 기반이라 생각한다. 좋은 작품들이 많이 다뤄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시작한 것이 벌써 5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한국여성극작가전이 지속되도록 애정을 가져달라” 고 인사말을 했다.

올해 한국여성극작가전은 6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인 ‘미스테리 맘’의 이정하 연출은 “처음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연극을 통해 외롭고 좌절하기보다는 인생의 한 부분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처럼 인물들의 삶을 재구성하며 무대화하고 싶었다. 한 여자와 가출 청소년들이 얽힌 이야기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내 사랑 외디푸스’의 최명의 작가는 “우리나라는 악명 높은 이조시대를 거치며 여성은 ‘이래야 한다’는 것이 굴레였다. 1983년에 이 작품을 썼다. 당시 결혼생활8-9년 정도 됐었다. 결혼이 뭔지 남자들에 대해서 조금 알기 시작했을 당시였다”며 작품을 쓰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백세희 작, 백은아 연출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홍란주 작 연출의 ‘거트루드’, 정경진 작, 노승희 연출의 ‘그 집’, 이지훈 작 연출의 ‘나의 강변북로’ 등이 무대에 오른다.

류근혜 한국여성연극협회회장은 “3회까지는 어떻게 운영을 했는데 4회부터는 지원 사업에 선정이 안 되어 재정적인 문제가 생겨서 못하게 됐다. 특별히 어떤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3년만에 행사가 재개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김국희 연출은 “올해는 주머니를 털어 큰 각오로 작품을 만들었다. 많은 여성인력들이 창작의 길을 찾고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 5회 한국여성극작가전’은 내달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스카이씨어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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