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日선수 꼭 이기겠다 생각…몬주익, 역사의 한 푼 순간"
황영조 “日선수 꼭 이기겠다 생각…몬주익, 역사의 한 푼 순간"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08.29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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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육우로 마라톤 대회'서 함께 해요"
여성경제신문 제5회 황영조 서울마라톤대회가 16일 오전 서울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수변무대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이 단상에 올라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달릴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철중 기자
황영조 감독 /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흔히 마라톤은 민족 스포츠라고 할 정도로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종목이잖아요. 당시에 제가 금메달을 쥐었던 건 단순히 올림픽 금메달을 딴 걸 떠나서 역사의 한을 풀었던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태극기를 달고 시상대 위에 맨 꼭대기에 올라간 황영조 선수는 당시의 감동이 지금도 느껴지는 듯 이같이 회상했다.

아직도 ‘선수’라는 타이틀이 익숙한 황영조는 어느새 인생의 의미를 안다는 지천명에 접어든 중년신사가 되었다. 그는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육상팀 감독을 맡고 있고, 한국실업육성연맹 전무이사와 대한민국 스포츠 봉사단 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받은 국민의 사랑과 앞으로의 열정을 나누기 위해서다.

‘애국심’이 올림픽 우승의 비결이었죠

황영조 감독은 바로셀로나 올림픽 당시를 회상하며 금메달을 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최연소 선수로 대회에 참여했다”며 “물론 높은 성적을 지녔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태였지만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자리였는데 모든 운동선수의 꿈인 금메달을 따게 돼서 선수로서 꿈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승의 비결을 묻자 황 감독은 “일본 선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 같다”며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에 끝까지 경쟁했던 모리시타 선수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했을 정도로 스피드가 뛰어나고 강한 선수여서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이 들었지만 일본 선수는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뛰니 금메달까지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선수와의 대결에서는 매번 힘은 들었지만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며 “일본에 가서 수많은 대회를 치렀지만 늘 우승을 했고, 아시안게임에 참여했을 때도 2등이 일본 선수였을 정도다”고 웃었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2017 스포츠영웅 최종 후보자에 선정됐다. 국민지지도 조사는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황영조 감독 /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육우로(路) 한마음 마라톤 대회’서 함께 뛰어요”

황영조 감독은 9월 22일 육우자조금 관리 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2019 황영조와 함께하는 제 1회 육우로(路)한마음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멋진 몸과 정신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고 있다”며 “가장 기본적이면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은 러닝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감독은 “선수에게 마라톤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관리하고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운동이다 보니 고통스럽지만 참여하는 일반인들은 편안하게 달렸으면 좋겠다”며 “치열한 경쟁은 오히려 부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건강도 지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마음을 지녀주었음 한다”고 권유했다.

내 인생은 마라톤, 꿈 이뤄주는 지도자 되고 싶어

황 감독은 자신의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달리기 시작해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까지 오며 제 인생은 마라톤과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 지도자로서 가르치고 있는 선수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종 목표가 케냐에 있는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의 감독 생활을 마감하면 마라토너를 꿈꾸는 어린아이들을 가르쳐주고 도와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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