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대외여건 악화 시 통화정책 대응 고려”
이주열 “대외여건 악화 시 통화정책 대응 고려”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8.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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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따라 안정화 노력 지속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대외여건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러한 대외 여건의 전개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홍남기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2017년 9월 4일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 회의는 통상적으로는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해왔다.

이 총재는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 신인도가 양호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금융과 외환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에 대내외 리스크를 고려해 이미 준비한 비상계획에 따라 공매도 규제 강화, 증시 수급 안정화 방안,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등의 가용한 여러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을 적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0.41%) 내린 1909.71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28일~3월 8일(6거래일) 이후 약 5개월 만의 일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경기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KDI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에 대해 '둔화'라고 진단했다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 총재는 경기가 악화되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금리정책과 관한 방향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언급한 것에서 변화가 없다"며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며 이 자리에서 추가 인하 여부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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