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찾은 이재용 · 비상회의 소집 최태원…D램 총수들의 행보
현장 찾은 이재용 · 비상회의 소집 최태원…D램 총수들의 행보
  • 박철중
  • 승인 2019.08.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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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사장단 회의 이어 6일 현장 경영 온양사업장 방문
SK 최태원,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협의회' 주재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 연합뉴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 연합뉴스

삼성과 SK 등 그룹 총수들이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가 추가로 발표되자, 직접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거나 현장 경영에 나서는 등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해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6일 삼성전자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삼성 내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가하면, 이날부터 전국의 주요 사업장을 찾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회의에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정영현 삼성SDI 사장 등도 참석해, 사실상 삼성의 모든 전자계열사 최고경영자들로 확대됐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현장을 직접 찾아 생산 현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에도 나섰다. 이 부회장의 첫 행선지는 충남 아산의 온양 사업장으로 테스트와 패키징 등 이른바 반도체 '후공정'을 주로 담당하는 곳이다.

이 부회장은 온양 사업장을 시작으로, 평택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과 기흥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천안 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의 추가 경제보복 조치가 나오자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영향과 대응 방안을 긴급 재점검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일 오후 서울 SK T타워에서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 회의를 주재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는 통상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최 회장의 회의 주재는 물론 참석도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화이트리스 제외가 몰고 올 파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위기극복을 위해 단합하는 데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흔들림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반도체 등 주요 관계사 사업에서 예상되는 타격과 대응책을 분석하고,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점검했다. 또한 현재 위기극복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에도 힘써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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