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점검원 성추행 사건 후 73일째 파업 "달라진 건 없다"
가스안전점검원 성추행 사건 후 73일째 파업 "달라진 건 없다"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07.31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대진 분회장 “사측도 정부도 안전점검원 목소리에 답 하지 않아”
경동도시가스 고객센터 “2인 1조 근무체계 도입 사실상 어려워"
31일 오전 도시가스 울산지역지부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노조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도시가스 점검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김여주 기자
31일 오전 도시가스 울산지역지부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노조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도시가스 점검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김여주 기자

 

“우리는 73일째 파업 중입니다. 오늘 우리는 울산에서 청와대까지 올라왔습니다. 더 이상 무서움 속에서 홀로 업무를 볼 순 없기 때문입니다. ”

31일 오전 도시가스 울산지역지부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노조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문재인 정부에 도시가스 점검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대진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분회 분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파업 기간 동안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많은 활동을 했다”며 “그러나 경동도시가스도, 자치단체장인 울산시장도, 정부 관계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어디도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의 목소리에 답을 해 주는 곳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파업은 지난 5월 울산지역 경동도시가스에 근무하던 한 안전점검원이 성추행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노조는 점검원의 안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그동안 국회를 비롯해 많은 논의가 오갔다.

노조 측이 주장하고 있는 건 운영방식을 ‘2인 1조’로 변경하는 것이다. 해당 방식을 통해 가스 안전점검원들이 성범죄 위험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측은 “2인 1조 근무체계 도입은 사실상 어렵다”며 “점검원 전원을 2인 1조로 바꾸는 것은 사회적 비용, 편익 분석 관점에서 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방안으로 점검원에게 성범죄자와 특별 관리 세대를 고지하고 해당 세대를 전담하는 남자 점검원을 추가 채용하는 방안을 들었다.

김종민 정의당 부대표는 “구의역 참사와 고 김용균 님의 죽음도 2인 1조가 아니어서 빚어진 참사였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며 “2인 1조는 안전과 생명, 인권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만큼 인간으로서 누려야 하는 권리이며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권리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