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식단부터 전통보양식까지…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밀키트'
셰프 식단부터 전통보양식까지…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밀키트'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07.31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가구 맞벌이 증가 2024년 연 7000억 시장 전망
야쿠르트·GS리테일·CJ제일제당·이마트 선도나서
간편 조리로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밀키트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잇츠온으로 한 달치 식단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누적 이용자 수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야쿠르트 제공
간편 조리로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밀키트 시장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한국야쿠르트는 밀키트 '잇츠온'으로 한 달치 식단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누적 이용자 수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야쿠르트 제공

“혼자 살면서 마트에서 일일이 재료를 사고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잔반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게 큰 문제여서 밖에서 사 먹거나 대충 한 끼를 때우는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밀키트를 이용하면서 잔반 고민이 줄었어요. 다양한 종류에 적당량의 재료가 들어있고 조리도 간편해서 자주 이용하게 돼요”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A 씨(29)는 밀키트를 애용하고 있다. A 씨는 혼자 살게 되면서 잦아진 외식 횟수에 경제적인 부담을 느껴 직접 요리를 해먹었지만 먹는 양보다 잔반으로 버리는 양이 많아 이마저도 그만두게 됐다. 그러던 중 밀키트를 알게 됐고 지금까지 자주 이용하고 있다.

'밀키트'는 일반 가정 간편식(HMR)과 달리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넣고 정해진 순서대로 조리하기만 하면 되는 간편 조리 식품이다. 다양한 종류와 적당량의 재료, 간편한 조리로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번거로운 재료 준비 과정을 없앴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간편 조리로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밀키트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200억원대였던 밀키트 시장은 올해 4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오는 2024년까지 70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재료준비 부담 없이 누구나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GS리테일 ‘심플리쿡’ 등 업계에서 밀키트 시장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기업들은 한 끼 식사부터 특별한 날의 즐거움을 더할 요리까지 밀키트로 선보여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50년 유산균 전문기업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7년 7월 신선 반찬 브랜드 ‘잇츠온’을 출시해 같은 해 9월 밀키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갔다. 한국야쿠르트는 잇츠온으로 한 달치 식단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누적 이용자 수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잇츠온은 냉장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신선함을 중요시했고 인스턴트로 취급받던 간편조리 음식의 편견을 깼다. 잇츠온 밀키트는 시장에 빨리 진출한 만큼 다양한 종류를 자랑한다. 밀최유나베와 찹스테이크 등 80여종이 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셰프의 레시피를 그대로 옮겨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GS리테일은 2017년 말 밀키트 ‘심플리쿡’을 내놓았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 GS리테일은 식품 생산·유통 노하우로 밀키트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특급호텔 출신 셰프들과 협업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롯데호텔, 포시즌스, JW메리어트 등 특급호텔 경력이 있는 3명의 셰프와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나온 1명의 셰프가 심플리쿡 제작에 참여했다. GS리테일 심플리쿡 메뉴는 총 60여 종에 달하며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 신세계 이마트도 밀키트 사업에 진출했다. 이마트가 선보인 ‘피코크 밀키트’는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훈제오리 월남쌈 등 일품요리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전국 105개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밀키트’ 기조를 내세워 30~40대 맞벌이 부부를 주요 타깃층으로 선정했다. 또 오프라인 점포와 쓱배송의 연계로 구입 편의성을 높이고 포장지 과다사용 문제도 해결할 방침이다. 

지난 4월 CJ제일제당은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또 올해 11월까지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할 전망이며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쿡킷의 식재료 공급, 새벽배송을 전담하는 등 밀키트 시장에서의 경쟁력,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간편조리 식품을 선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간단한 음식 뿐만 아니라 집에서 만들기 힘들었던 일품요리까지 선보여 질 좋은 음식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돕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와 배송서비스를 활용한 편의까지 더해져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