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노노 재팬' 일본 불매운동 한달째…대형마트·편의점 관련제품 '썰렁'
[르포] '노노 재팬' 일본 불매운동 한달째…대형마트·편의점 관련제품 '썰렁'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07.31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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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관계자 “일본 주류 매출 지난달 보다 60.8%나 줄어 재고처리 골머리”
롯데마트, 아사히·기린·삿포로·산토리·에비스·오키나와 등 6종 신규 주문 중지
30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해외 주류가 진열 돼있다. / 김여주 기자
30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해외 주류가 진열 돼있으나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고객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 김여주 기자

 

일본 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매출이 뚝 떨어져 유통업계에서도 일본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있다. 전국 지방도시로 연결된 KTX서울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도 예외없이 소비자들은 일본 제품에 대해 싸늘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자가 30일 현장을 확인한 바 판매대에는 일본산 제품들이 여럿 진열돼 있었지만 사람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일제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는 지 감시하는 느낌이 들어 불편할 정도였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지금까지 애용했던 일본 브랜드를 버리고 국내 브랜드로 생필품을 바꾸고 있으며 일본제품이 아니더라도 외국산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A씨(57)는 “예전엔 아사히 기린 맥주를 즐겨 마셨는데 일본 불매운동을 접하고 부터는 아예 먹지 않는다”며 “지금은 칼스버그 하이네켄 등 다른 해외 브랜드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불매운동으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아사히·기린·삿포로·산토리·에비스·오키나와 등 6종의 일본맥주 신규 주문을 중지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자에게 “일본 맥주 매출이 전달 대비 60.8% 줄었다”며 “재고가 쌓이다 보니 신규 발주를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쇼핑을 왔다는 B씨(60)는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그런 대우를 하는 게 화가 난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해야 하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30일 서울시청에 위치한 편의점에 일본 주류가 판매되고 있다. / 김여주 기자
30일 서울시청에 위치한 한 편의점은 여전히 일본 주류를 팔고 있다. / 김여주 기자

 

그렇다면 편의점 업계에서의 일본 불매운동은 어느정도일까. 이날 기자가 CU·GS25·이마트24를 포함한 주요 편의점을 들러보니, 대형마트와 달리 여전히 일본 제품에 대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GS25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 C씨는 “가게를 지키며 일본 불매운동을 몸소 체험할 수있다”라며 "한달전만하더라도 일본 주류와 과자를 사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아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CU와 GS25도 내달부터 할인행사에 일본 주류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CU 관계자는 “일본 제품 매출이 전달보다 48% 정도 줄어든 상태”라며 “프로모션이라는 건 적극적인 판매행위를 뜻하는데 국민 정서를 고려해 행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도 관련제품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할인행사에서도 제외하는 등 일본 불매운동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일본 정부가 과거사는 사죄·배상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에 경제보복을 하는 데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일본 불매운동은 이례적으로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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