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日수출규제 확대 시, 경제성장 추락”
이주열 “日수출규제 확대 시, 경제성장 추락”
  • 조문경 기자
  • 승인 2019.07.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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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금융기관 특이동향 없어 우려상황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일본의 수출규제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경제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돼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은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더 악화되면다면 경제에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 여부에 대한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 총재는 "(일본 수출규제 등) 상황이 악화되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 금융 전문가들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내렸다"며 "미국 등 다른 나라는 경기 둔화를 미루기 위한 보험용 인하인데, 우리나라는 경기가 망가진 상태에서 단행한 후행적 인하"라며 오는 11월, 내년 3분기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조영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 달도 안 된 이슈인데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으로 경기 부양을 뒷받침할 여력이 있다고 말한 것을 보면 앞으로 2번 더 인하할 각오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이날 "추가 완화 여부는 실물경제 여건과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을 같이 봐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일본의 수출규제 후 금융시장 영향과 관련 "일본계 금융기관의 영업 자금흐름 투자전략을 3주 정도 모니터링 했는데 현재까지는 그 이전과 다른 특이한 동향은 없다"며 "주가, 금리, 자금 흐름 등 특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또 "한은도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것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재정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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