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AI가 디지털 성범죄 촬영물 지운다
오늘부터 AI가 디지털 성범죄 촬영물 지운다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7.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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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는 집회 참여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공연예술인 등의 성범죄와 관련해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는 집회 참여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디지털 성범죄로 인한 불법촬영물 제거에 인공지능(AI)이 나선다.

22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관계자는 “인터넷 상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영상물이 업로드된 이후에 지속적으로 유포되는 일로 피해자들이 고통받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한 번 업로드 되면 잘 사라지지 않는데다가 기존에는 삭제를 맡은 인력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검색을 통해 삭제하는 방식이어서 애로사항이 많았다. 시간적으로나 인력적으로나 소모가 많았는데 AI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성범죄란 휴대폰, 몰래카메라 등의 디지털 기기로 타인의 신체 등을 몰래 촬영하거나 성관계 등의 영상을 찍어 유포하는 등의 범죄를 일컫는다. 과거에는 ‘몰카’나 ‘도둑촬영’정도로 인식될 때도 있었으나 피해자가 자살을 하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면서 사회적으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번 AI를 활용한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시스템은 여성가족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피해자가 신고를 하면, 그 불법촬영물에서 이미지를 추출해 유사한 영상물을 AI가 선별하고 정보를 수집해 웹사이트에 삭제 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6∼2018년 전국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범죄는 모두 1만7575건에 달한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이 일상화가 된 사회에서 디지털 범죄는 급속히 유포가 되고 한 번 유포되면 사라지지 않아 피해자를 극단적인 상황까지도 몰아붙이기도 할 정도로 고통을 줬다.

디지털 성범죄 등의 피해영상물로 인해 피해자의 45.6%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고 19.2%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 '온라인 자료)

또 지난 2011∼2017년까지 서울중앙지법 등 5개 법원에서 선고된 몰카범죄 등 디지털 성범죄 1900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몰카 촬영물이 일반에 유포된 비율은 지난 2011∼2016년의 4.18%에서 지난 2017년 10.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법원 양형위원회 자료)

여가부 관계자는 “신고된 피해 촬영물과 유사한 영상물의 이미지, 제목 등을 AI가 검색하기 때문에 24시간 365일 자동검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올 하반기에는 보다 진화된 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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