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미식가 사로잡는 여름철 이색 보양식은?
전세계 미식가 사로잡는 여름철 이색 보양식은?
  • 문인영 기자
  • 승인 2019.07.2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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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요구르트로 만든 차가운 스프 '타라토르'
인도네시아, 매운맛이 강한 고단백 구황음식 '른당'
사모아, 밤바다 장관 펼치는 털갯지렁이과 '팔롤로'요리

오늘 (22일)은 삼복(三伏) 중에서 가운데 드는 복날인 중복이다. 복날은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뉘는데 초복에서 말복까지를 연년 중 가장 더운 때라고 하여, 삼복더위라 부른다. 조상들은 예로부터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영양이 풍부한 보양식을 먹어왔다. 보양식으로는 삼계탕이 단연 인기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레토르트 식품으로 출시된 삼계탕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한 호텔에서는 인삼을 넣어 삼계탕 모양의 빵을 복날마다 한정 출시해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갈비낚지탕이나 전복냉면 등 삼복더위 보양식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아울러 다른 나라의 이색적인 보양식을 찾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이참에 전세계 미식가들로부터 호평받는 외국의 이색 여름 보양식 3가지를 소개한다.

불가리아의 차가운 수프 ‘타라토르(Tarator)’

불가리아는 대륙성 기후로 사계절이 있다. 여름에 기운을 북돋아주거나 더위를 이겨낼 음식으로 ‘타라토르’를 먹는다. 유산균으로 유명한 나라인 만큼 타라토르의 주재료는 요구르트다. 플레인 요구르트, 채 썬 오이, 다진 호두, 다진 마늘, 다진 딜 허브, 소금 모두 섞은 후 올리브유를 뿌리면 타라토르가 완성된다. 가열할 필요가 없어 누구나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상큼한 요구르트에 고소한 호두와 아삭한 오이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워준다. 묽게 만들면 차가운 수프로 먹을 수 있고, 되직하게 만들어 빵에 발라먹어도 좋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타라토르는 장 건강에도 좋고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인도네시아의 '른당' /인도네시아 관광청 제공
인도네시아의 '른당' /인도네시아 관광청 제공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보양식 ‘른당(Rendang)’

인도네시아는 더운 나라이다 보니 따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먹는 음식은 없지만 ‘른당(Rendang)’이라는 고단백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한다. 작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구호단체들이 나눠주던 음식도 매운맛이 강한 새빨간 색의 른당이었다. 소고기를 코코넛 밀크에 넣어 24시간 동안 저으며 조리해 손이 많이 가지만, 영양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좋다. 지난 15년에는 CNN이 선정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1위로 뽑히기도 했다.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8%가 무슬림이다 보니 할랄 규정에 따라 소고기를 조리한다. 재해가 잦아 갑작스럽게 생활의 기반을 잃고 의식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몇 달, 몇 년을 버텨야 하는 저소득자들이 많은데, 이들의 원기회복을 위해 른당을 구호 음식으로 보낸다”며 “우리나라 갈비찜보다 더 깊고 진한 맛에 질감은 더 부드럽다”고 른당을 소개했다.

사모아의 '팔롤로' /인도네시아 관광청 제공
사모아의 '팔롤로' /인도네시아 관광청 제공

사모아의 천연 보양식 ‘팔롤로(Palolo)’

남태평양에 있는 섬인 사모아 밤바다에는 10월, 11월 하현달이 뜬 칠흑 같은 밤바다에 팔롤로 수백만 마리가 출몰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파랗고, 초록빛이라 언뜻 보면 파래 같기도 한 이 팔롤로는 지렁이보다 가는 형태로 점액이 흐른다. 팔롤로는 해저에 산호초가 깔린 곳에 굴을 파고 사는 털갯지렁이과의 다모충이다. 10월, 11월이면 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꼬리만 해수면으로 올라온다. 사모아 사람들은 팔롤로를 날 것으로 바로 먹기도 하고, 양파와 코코넛 오일과 버무려 먹고, 빵 등에 발라먹기도 한다. 전 세계 미식가들의 보양식으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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