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공예가 한다정 "하고 싶은 일 해 행복해"
20대 여성공예가 한다정 "하고 싶은 일 해 행복해"
  • 조문경 기자
  • 승인 2019.07.2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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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신적 지주는 어머니"
한다정 디울리 대표 / 한다정 대표 사진 제공
한다정 디울리 대표 / 한다정 대표 제공

"현실이 녹록지만은 않은데,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하니까 좋아요"

최근 3년 동안 40~50대 중년 창업인구는 3.5%가 줄었다. 반면에 20~30대 청년의 창업인구는 8.7%늘었다. 그러나 그 중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창업 5년차 때 생존율이 27.5%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청년 창업가들은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19일, 여성 창업가 한다정(29) 디울리 대표를 서울시 노원구 서울여성공예센터에서 만났다.

한 대표는 대학 때 유리 도예를 공부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유리조형을 공부했고, 현재 유리 공예 작품을 만들면서 사업을 하고 있다. 

예술을 전공했지만, 예술을 업으로 선택하기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리 공예를 계속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예술을 해왔고,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까지 유리 공예에 들인 시간이 길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애착이 생겼다. 그래서 이양 공부한 거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면서 수입을 창출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길을 바꾸고 싶었던 적도 물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면 은사님들이 자신을 붙잡아줬다"며 "그분들 덕분에 지금은 유리 공예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또한 그는 "현실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기에 2017년까지, 2년 정도는 스피닝 강사도 병행했었다"고 답했다. "그런데 병행하니까 문제는 작업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해결해 준 것이 서울여성공예센터였다.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여성 공예인들의 창작과 창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는 공간이다.
작은 공방과 가게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한 대표는 여성공예센터에서 2018년 하반기 입주자를 모집할 때 지원했었다. 서류, 사업계획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면접을 거쳐 한 대표는 실력으로 당당히 센터에 입주할 수 있었다. 

한 대표는 여성공예센터에 대해 "수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 있어서 수입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 대표는 ▲서울공예센터에서 수업 하는 것 ▲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있는 핸드메이드 콘셉트 숍에 입점한 것 ▲코엑스 파르나스몰에서 한 달에 한 번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서울공예센터에서 하는 한 대표의 수업은 일반인들이 취미 생활로 쉽게 할 수 있는, 유리액자 수업, 유리잔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다정 대표 수업 작품 / 한다정 대표 제공
한다정 대표 수업 작품 / 한다정 대표 제공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개최되는 여름공예축제에서도 강연을 할 만큼 한 대표는 실력을 인정 받았다. 여성공예센터가 주최하는 이 축제에서 한 대표는 오는 20일에는 유리 접시와 액자, 컵에 드로잉을 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오는 23일에는 유리로 만드는 머리끈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이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 대표는 "바쁘더라도 하고 싶은 바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머니’다”라며 “어머니는 정신적 지주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에 대해 "주어진 환경에서 긍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영감을 주시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초등학교 때 집이 파산을 했었는데, 집안을 다시 일으킨 분이 어머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10년 좀 넘게 걸렸고, 학창시절 때 그것을 보며 자랐다"라며 어머니가 한 대표의 사업 멘토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어머니를 능가하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한 대표는 "제품을 만들면서 개인 편집숍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온라인 몰을 잘 구축하고 싶다"며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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