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다”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07.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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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정 칠석무늬 대표, “우리 전통의 높은 가치가 인정받고 일상에서 자주 쓰이길 원해”
방윤정 칠석무늬 대표 / 방윤정 대표 제공
방윤정 칠석무늬 대표 / 방윤정 대표 제공

 

“ 작품을 만들 때 고증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과 대중적으로 쓰이려면 조금 더 정리가 돼야 한다는 고민이 있어요.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을 현대적으로 잘 해석해야 한다는 게 참 어렵습니다 ”

칠석무늬(7/7pattern) 공방을 찾은 기자에게 방윤정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방윤정 대표는 “초반에는 혼자서 작업하고 자체 생산과 위탁을 하다보니까 관리하기 힘들었다”며 “요즘은 기업들이랑 콜라보를 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제품으로 전통문양의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칠석무늬는 전통문양을 기반으로 그래픽을 개발하고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한국 유물과 독특한 색채를 섞어 제품을 만든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 칠석을 참고해 전통과 현대의 오작교 역할을 하자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다. 칠석무늬는 지류, 탁자 등 다양한 물품을 제작하고 있다.

방대표는 학창시절부터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예전에 출판사를 다닐 때 그는 『아름다운 우리 무늬 1, 2, 3, 4』라는 책을 디자인하면서 전통문양이 다양하고 예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2013년 창업하기 위해 서울청년창업센터를 찾아 문을 두드렸다. 

테팔 후라이팬 바닥면 전통문양 그래픽 / 방윤정 대표 제공
테팔 후라이팬 바닥면 전통문양 그래픽 / 방윤정 대표 제공

 

칠석무늬의 대표 상품은 테팔과의 콜라보를 통해 탄생한 우리의 전통문양 그래픽이 들어간 테팔 후라이팬이다.  방 대표는 “테팔 한국지사를 통해 프랑스 본사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과정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재미있었다”며 “하지만 임금을 유로로 지불 받았는데 유로 환율이 폭락해 마음이 쓰렸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차손에 크게 손실을 봤지만 제품이 마트나 백화점에서 인기를 누리자 시름이 절로 사라졌다고 웃음 지었다.

방 대표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김규석의 저서 『마음으로 새긴 우리무늬』의 디자인을 총괄한적이 있는데 작업 기간이 2년이나 걸렸고 제작비도 많이 들었다”며 "책을 발간했을 때 한 손에 들면 아릴 정도로 무거운 책이긴 했지만 그만큼 배운 점이 많다”과 회상했다. 과거에 작품을 만들 때 유물이나 박물관 서적들을 단순히 채용하는 수준이었다면 문양 책을 내면서 무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지금까지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꾸준히 작품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시각디자인과를 나와 제품디자이너가 아님에도 자기개발을 통해 영역을 넓혀 사찰 꽃문살 자수카드(2018 전통문화우수상품 공모전 대상 수상)·주자·가죽 가방·참장식 등을 만들 수 있었다. 그의 향후 목표는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가되 전통 문양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파고드는 것이다. 

방 대표는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의미가 담긴 다양한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전통이 일상에서 자주 쓰이고 높은 가치를 인정받도록 더 좋은 전통문양 그래픽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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