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년 만에 연 1.50%로 전격 인하
한은, 기준금리 3년 만에 연 1.50%로 전격 인하
  • 조문경 기자
  • 승인 2019.07.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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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수출규제 장기화 우려 · 미 금리인하 등 국내외 변수 반영
올 경제성장 2.2%, 소비자물가 상승 0.7%로 전망치 하향 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고 있다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0.25%포인트 내린 연 1.50%로 결정했다. 

한은은 당초 이날 시장의 예측대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보였으나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무역전망 불투명이 불거지며 예상 밖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지난 4월 이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일본의 수출규제의 피해가 정확한 수치로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거시경제 영향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본의 수출 규제 리스크가 이번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은이 예상을 깨고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한 것은 일본 수출규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전제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가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아 사태 장기화를 우려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며칠 전 파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도 한은의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 다소 우호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하반기 내내 지속되고 반도체 이외의 산업으로도 확대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를 꼽았다. 

◆ 경제성장률 2.2%로 하향 조정, 소비자물가는 0.7%로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오후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조문경 기자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오후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조문경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2%로 하향조정됐다. 

정규일 부총재보는 이날 오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0.3%p 낮춘 것은 1/4분기의 설비 투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을 보면 소비는 증가세를 보이겠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내년에는 민간부문 부진이 완화되는 등 성장 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높은 2.5%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당초보다 0.4%포인트 낮은 0.7%로 낮췄다. 이는 수요 압력이 예상보다 약하고, 공급요인과 정부 정책 영향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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