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욱의 인사만사25시] “왜 승진이 안 됩니까? FUN이 없어서"
[박창욱의 인사만사25시] “왜 승진이 안 됩니까? FUN이 없어서"
  • 박창욱(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 승인 2019.07.18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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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쟁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사단법인이라는 낯선 조직의 실무를 담당하며 매년 대학을 졸업한 청년 200여명을 선발, 교육시켜 동남아에서 사업가의 기반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 문득 새로운 의문이 든다.

‘스트레스에 제법 맷집을 가졌다고 하는 내가 이렇게 힘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내 자녀들은? 내가 가르치는 쳥년들은? 그리고 직장인들은 어떨까? 임원들은? 직원들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거기다가 가만히 지켜보니 요즘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 안보,외교,사회 전반의 이슈들이 결국은 사업과 직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 멋지고 화려한 미래는커녕 존립 자체도 걱정이 될 지경이다.

특히, Global 환경 변화는 더 큰 혼란을 주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분쟁은 물론이고 일본과 우리 한국과의 충돌도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BTS방탄소년들과 같은 예능계 뿐 아니라, 축구, 야구, 골프 등 스포츠계 등에서도 한국인들이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불안한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워라밸, 욜로를 외치며 여유를 찾고자 하는 노력도 이제는 어느새 또다른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직장에서는 어떤 사람이 환영받을까? 급격하게 변하며 새로운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한국사회에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준비를 필요로 한다.

후배들에게 ‘일하고 싶은 사람’을 물으면 나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 해답을 조금 다른 곳에서 찾아본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개방적인 사회는 미국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치열한 미국을 찾아가 새로운 꿈에 도전했던 분의 이야기다. 우연히 강의장에서 만났고 이후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국 여성으로서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섬유제조업체에서 활약한 ‘박진수’씨 이야기다. 미국인과 결혼해서 ‘진수테리’라고도 부른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산전수전 다 겪으며 열심히 노력하여 큰 공을 세웠는데도 승진이 안 됐다고 한다. 인종차별인지 무능력해서인지 항의를 했더니 예상치도 못했던 답을 들었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고, 머리도 좋고, 학위도 많은데 한가지 부족한 게 있다. Fun하지가 않다” 는 답이었다. 그러니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다’며 승진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재미가 없고 FUN하지 않다는 이유로 피하는 상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지금 다가오는 한국사회도 경쟁의 치열함으로 이런 현상이 똑 같이 오리라고 생각한다. 치열한 경쟁의 끝에서 ‘재미,FUN,유머와 위트’를 찾는 것이다.

극한 경쟁과 더욱 심해질 가능성
현대의 직장인들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정리하고 싶다. 하나는 개인 차원의 능력 한계이고 또 하나는 그 부족한 것을 메우는 인간관계 능력의 한계이며, 시장의 빠른 변화와 경쟁자 때문이다.

첫째, 개인능력의 한계는 인터넷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기술의 변화도 말하지 못할 정도로 빨라지고 보편화되었다.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의 지식량의 확장도 눈부시다. 따라잡기가 보통 곤혹스럽지가 않다.

둘째, 인간관계능력의 한계이다. 좋은 인간관계는 분담된 역할의 결합 차원에서든 나의 부족을 채우는 차원에서든 필수적인 과제다. 그런데, 인터넷이라는 괴물이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그런 전자장비가 내 손에 붙어 다닌다. 답을 찾으면 다 있을 것 같은 착각이다. 그런데 정작 혼자서 해가지고는 가치없는 결과만 나올 뿐이다.

셋째, 환경요소가 되는 시장의 확대와 경쟁 강도의 치열함의 증폭이다. 우리 경제력, 국력의 상승도 한몫한다. 최근에 중국, 일본이 우리나라를 견제하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적어도 이 부분은 요즘의 직장인들이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더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유머와 재미,FUN이 가진 매력
유머와 재미는 마음을 녹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기능을 한다. 문제해결 능력이 좋아지는 결정적인 역할도 한다. 주변사람을 내편으로 만들고 경쟁자까지도 협력하게 만드는 것이 유머와 재미다.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 뻔하다. 앞으로는 직원들의 핵심역량 정의, 개인의 자기계발 항목에 ‘재미,유머,위트의 생산과 활용’이 반드시 등장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남다른 준비와 관찰력이 필요하다. 필자가 강의를 직업으로 하겠다고 마음먹고 공부를 집중할 때 들었던 유머전문가의 한결 같은 말이 ‘유머의 소재는 가까운 주변에서 찾아라. 그래야 재미있다’는 것이었다.

희한한 아이러니
앞에서 소개한 진수테리씨는 그 일로 충격에 빠져 있다가 나이 40대후반에 미국에서 FUN강사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리고 피나는 노력으로 색다른 꿈을 이뤘다. 세계적인 ‘FUN강사,전도사’가 됐다고 한다. 성과의 목록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기 바란다. ‘진수테리’라는 검색어로…

그 만남이후 필자도 ‘펀하고 웃음 많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쉬지않고 공부한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후배들에게, 가족에게 그리고 강단에서 적용하고 실천해 본다.희한한 아이러니다.
재미를 찾느라 또다른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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