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원 vs 1만원, 경영계·노동계 팽팽한 신경전
8천원 vs 1만원, 경영계·노동계 팽팽한 신경전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07.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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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재벌들이 노동자의 피땀 흘려 일했던 대가 빼돌려”
경영계 “2020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률은 마이너스 기호로 조정돼야”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각각 19.8%의 인상안인 1만원과 4.2% 삭감한 8000원을 제시한 가운데 합의 없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노동자 위원은 경영자 단체가 제시한 최저임금 삭감에 반발해 지난 9일에 열린 10차 회의에 불참했지만, 10일에 열린 11차 회의에 전원 복귀했다.

지금까지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 최저임금 사용자 위원이 두 번, 노동자 위원들은 한 번으로 노사가 번갈아가며 총 3번을 심의에 불참한 상태다. 이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차 수정안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 얼마나 양보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민중공동행동은 지난 9일 오전 마포구 경총회관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경영자단체가 최저임금위원회에 제출한 삭감안을 비판했다.

민노총 관계자는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은 지난 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8차 전원회의에서 2020년 최저임금을 4.2% 삭감한 8000원을 제시했다”며 “최저임금을 이유로 종전의 임금수준을 낮춰선 안 된다는 최저임금법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 재벌의 곳간에 950조 원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두고 사용자위원들은 최저임금의 존재 의미자체를 부정하는데 저임금 노동자에게 더 큰 고통을 강요하는 경총의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한 경영자 단체는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외신기자클럽에서 '2020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률은 마이너스 기호로 조정돼야 한다”며 “최근 2년간의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의 지불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수준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이제 경제 논리로 풀어야 하고, 소상공인 등도 감내 가능한 수준에서 최저임금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하반기 주요현안 보고에서 “오는 1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이 나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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